달려드는 코끼리를 피해 도망가던 남자가 우물을 만났다. 등나무 줄기를 붙잡고 우물 아래로 내려가자바닥에는 구렁이들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머리 위를 올려다보니 설상가상으로 흰 쥐와 검은 쥐가 나무 줄기를 갉아먹는 중이었다. 그때 머리위로 무언가 떨어졌다.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니달콤한 꿀이었다. 남자는 죽을 위기에 처한 것도 잊고 정신없이 꿀만 받아먹었다.
나를 바라보며 서윤이 부드럽게 물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 상황에서 꿀에 정신이 팔려 있다니… 죽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안 보이네요."
내 답을 귀 기울여 들은 서윤은 대답했다.
"방도는 하나. 줄을 타고 올라가 코끼리와 싸우는 수밖에요. 일단 마음을 먹으면 두려워한 것보다 어렵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