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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의 진실 - EBS 다큐프라임_교육대기획
EBS 다큐프라임 「대학 입시의 진실」 제작팀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5월
평점 :

내 나이 19세일 때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할 말 많음 주의)
지역에 따른, 부모의 재력과 학력에 따른
차이가 있을 것이라 당연히 생각되었다.
실제 수치 자료로 그사실들을 마주하니..
정말 충격 그자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진짜 가슴 아프다. 마음 아프다였다.
또 한편으로는...
그래서 어쩌자고?!! 였다.
나 역시도 수능세대로서 대학 입시를 겪었다.
시골에서 과외 한 번 안하고,
온라인 강의를 듣긴 했으나
자율학습을 많이 했다.
그리고 농어촌 전형으로 들어갔다.
몰아주기는 아니어도.. 편애를 느끼긴 했다.
우리 학교에도 특별반은 있었으니까..
성적순으로 5개의 반을 만들고
그 중 한 개 반이 안 될 정도의 소수를
특별반으로 구성해 특별히 돌봐줬겠지 뭐.
특별반이 아니어서 뭘 해줬는지 모름.....
그리고 그 특별반은 몇 개월마다 바뀌는 듯 했다.
교직에 몇 개월(?) 종사하면서 느낀 점은...
알긴 알고 있었지만,
정말 공교육이 무너졌구나였다.
학원 숙제를 학교에서 하질않나,
집에서 밤 늦도록 학원 숙제하고 학교에선 자질않나.
만날 떠들다가 시험기간에만 알랑거리질 않나.
아아, 이건 물론 초짜 교사의 교실 적응 실패기(?)이기도 하다.
그 학교가 좀 유별나긴 했음.. 애들이.
내가 겪지 않았던 분위기와 현실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버거웠고 견디기 힘들었다.
나의 이상적인 교육관과는 맞지 않는 전쟁터였다.
사실 인구 절벽이 나날이 가까오면서
다가올 앞으로의 아이들은 이렇게 치열한 경쟁까진
필요하지 않을텐데....
나 때보다도 더 빡시게(?) 공부하면서도
더 불안해 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고등학교 다니는 지금이 헬조선이라는데,
취업은 더 헬이란다 아이야^^.....하아.
어디에서부터 풀어나가야할지 모르겠다.
더더욱이
어디에서부터 손봐야할지..
참 갑갑하고 답답한 현실이지만,
교육 현장의 민낯을 드러냄으로써
문제제기를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을 높이 평가하고싶다!!!
원래 다 암암리에 알고있는 교육의 현실 아니었어?
이렇게 단순히 볼 순 없다.
수치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교육에 대한 저자들의 열정을 보시길!!
문제제기가 되었으니,
신분 상승의 사닥다리로서의
교육이 제 역할을 하도록
조금씩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진짜 양측의견이 너무 달라.
있는 집, 있던 집(?)에서는 정시를 강화하면
오히려 일반고와 지방의 아이들이 더 대학을 못 갈 것이라 보고,
반대 의견은
수시가 깜깜이 전형이기때문에
그리고 재력을 통한 경험과 학생부 작성 내용이 차이나기 때문에
정시가 공정하다고 보는 입장임.
그리고 교육은 멀리 봐야하는데..
거의 매년 입시제도가 바뀌는 우리나라 클래스.....
정말 이럴수록 입시 학원들만 배부르게 하는 거 아니냐고요.
요즘엔 대학교 1학년과정까지 미리 고등학생 때 가르치는 학원이 있대요. 이거 안 들으면 대학교 수업 1학년 못 따라간다고.
근데 책에 의하면
2학년 때부터 전공과목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일반고 출신 아이들의 학점이 쑤욱 올라가더라고요!
전공의 심도깊은 내용까진 학원에서 가르쳐줄 순 없으니까요!
다행이다 싶었어요. 하지만 모든 경우가 아닐 수 있죠..
아무튼 교육 담당자님들 제발 신중히 생각하고
점진적으로 움직이세여 ㅠㅠㅠㅠㅠ
귀찮더라도 공청회도 좀 하고요 ㅠㅠㅠㅠㅠ
애들만 불쌍하잖아요.
몇 번에 걸쳐서 서평을 쓰는건지...
쓰고 또 써도 할 말 많음 주의 ㅎㅎ.
책을 읽으며 내내 든 생각은..
앞에도 말했지만..
교육계는 썩었어.
공교육엔 희망이 없어. 였다.
이렇게 책에서 씁쓸한 현실만 들추고
끝나는 것인가 싶었다.
그러나
책의 끝부분을 읽어나가며..
조그마한 희망을 보았다!
썩었다고, 망했다고......
놓을 수 없다!!!!!!!!!!!!!!!!!!!
쉽지 않겠지만... 이책과 같은 문제제기를 통해
조금씩 변해가려는 교육계와 관계자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 글을 쓰며 왜 눈물이 나오려 하는지 모르겠지만....
학생도 학부모도 교사도 참 고달픈 대한민국이다.
20년 뒤면 대학의 절반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학자도 있었더라.
공부할 사람만 공부하고,
기술이든 뭐든 배우는 곳에 대한 앞으로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4차 산업에서 엄청 뒤진다더라.......
그리고 노동에 대한 숭고한(?) 가치가 회복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사람들의 인식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온 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 그리고 이어지는 대기업 희망.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나 지독스런 경쟁이 종특이니...^^
주변에 계신 분들 중 정신적 스트레스를 못 견뎌 육체적 힘듦을 선택한 사람이 꽤 된다.
패배자로 볼 것이 아니라,
다른 길도 많다고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어렸던 그 시절에도..
"얼마든지 실패해도 괜찮아."
이렇게 말해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래도, 그럼에도..
잘 견뎌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관심 있던 분야의 책이다보니..
이말 저말 주저리 주저리 방언이 터졌다.
초등학교도, 중고등학교도 그렇지만...
선생님들의 행정 업무가 많다.
헹정직원을 뽑아도 말이다.
그리고 몇십장 되는 학생부를 몇 십명씩 챙겨주려면...
그렇기에 비슷한 성적의 학생에게 붙복 학생부가 나오는 것이다.
그게 옳진 않지만,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알 것 같아 씁쓸했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일반고와 그 외 특수고(?)의 교사들은 어떻게 열정(?)의 차이가 존재하는 걸까.
월급이 다른가? 성취감이 다른가?
아마 전자인걸까?
팩트를 모르니.....
일반고도 행정업무 줄이고
반 당 학생 수 줄이고
정교사 늘리고 이러면 ㅠㅠ
어찌어찌 될 듯 한데,,,
너무 이상적이져........
책을 읽으며 여러 불합리함을 느낀 것은 사실이나...
부모의 재력 차이를 완-전 없애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있는 차이를 어떻게 없는 척 할 수 있겠는가.
다만..
부모의 재력이 미치는 효과를 줄이는 방안으로
나아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요즘 애들 진짜 골때린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유튜브 채널로 정말 희안한(?)
정보를 넘치도록 어렸을 때부터 접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다양하고 개성강한 아이들이
교실에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아이들을 데리고...
학력고사나 정시만으로 평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대학을 줄이고!
수시의 비중을 줄이고!
수시중에서 내신의 비중도
나름 큰 비중으로 하고
그리고나서
학생부종합에 넣을 다양한 내용을 평가해야!
(그 외 학교별 심층 면접이나, 수능 최저컷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순전히 내생각.
방구석에서 혼자 하는 생각이라....
교육계로 진출했어햐했는데....
아무튼
좋은 것, 가진 것을 물려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대학의 네임밸류가 중요하고,
이는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우리나라에선
대학 입시가 이렇게나 큰 일이다.
그렇기에 교육 정책을 펼 때 좀 더 신중하게...제발....
요즘 애들 매 학년마다 수능과목 다른 거 실화냐.(한국사 필수나 영어 절대평가 등등...)
얘들아 너희도
안 좋은 거(?) 누군가에게(?)
배웠어도,
고등학교 이름까지 과잠에 쓰고다니는
그런 XXX 행동 하지말고^^.
아
진짜 갑갑하고 막막하지만..
바뀌었으면!
4차 산업과 인구 절벽이 다가오고 있단 말예요!!!!!!!
(중복되는 내용이 책에 실린 것 같은 느낌은 왜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