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
나디아 파이너 지음, 사라 티엘커 그림, 채효정 옮김 / 예림당 / 2022년 8월
평점 :
절판


저도 원래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어요. 그래서 누군가와 의견이 달라도 그냥 동조해 준 적도 많구요. 나에게 불친절한 사람에게 불편감을 표현하지도 못 했어요. 지금도 이 부분은 불편해서 조금씩 개선해나가고 있는 중인데요. 확실히 나아지게 된 계기는 우리 아기를 낳고 나서예요~!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제 본능이 폭발했달까요?! 제가 어릴 때부터 타고난 성격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해왔던 점이 가장 후회되는부분이에요. 결국 모든 성취는 제 타고난 성격 덕분에 이루어진 것이더라구요. 그리고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엉뚱하게 낭비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수줍음의 다양한 이유들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편도체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위험하거나 새로운 걸 기피하게 된다는 것이예요.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잖아요. 이런 부분을 인지하게 된다면 왠지모를 안심도 되고 자신감도 생길 것 같았던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수줍음을 적절하게 받아들이는 방법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요~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었어요. 이 부분을 읽어보니 제가 원래는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다가 언젠가부터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아진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제가 굉장히 주관이 강해요. 제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똑 제 생각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랄까요. 이런 성격이다 보니 자연스레 ‘나 답게’ 살아가게 됐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수줍음이 자연스레
줄어든 것 같아요.


또 다른 극복 방법들 중 제가 무의식적으로 적용하고 있던 방법이 있었어요. ‘목표을 조금씩 쪼개기’를 하는 것이에요. 어떻게 보면 제 성격이 완벽주의적인 부분이 있어서 더 부끄러움을 많이 탔던 것 같아요. 점점 사회적인 경험이 늘어나면서 완벽주의가 꼭 능사는 아니라는 사고를 가지게 되면서 생활이 더 원만해지긴 했는데요. 그래도 습관적으로 특정 목표를 실현하는데에 스트레스을 굉장히 받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됐어요. 이제는 모든 부분에 완벽주의적 면모를 갖지는 않는 대신에요. 소수의 목표를 설정한 것에 대해서는 높은 목표로 잘 해낼 것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된 것이죠. 그런데 사람은 늘 모든 것을 이룰순 없잖아요. 게다가 이제는 육아를 하기에 제
스스로의 목표보다 아이와 함께하는 목적을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구요. 그래서 아기 낳고 나서는 제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목표가 이루어 지지 못 해서 굉장히 괴로워 했어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큰 성취보다는 작은 성취들을 자주 갖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그러고는 기분이 상당히 좋더군요.


‘수줍음을 탄다고 해서 재밌는 일까지 놓치면 안 되겠지요. 근사한 일들을 언제까지 놓치고 살 수는 없잖아요.’

위에 적혀있는 이 문구가 특히나 인상적이었어요. 아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하다보면 오히려 아이의 수줍음 많은 성격을 사람들이 안 좋게 인식함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책은 아이가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야 읽게 되는 장르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일’, ‘근사한 어떤 경험’ 이런 것들을 더 많이 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고 설명한다면 눈 높이에 딱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타고난 성향을 긍정적인 언어로 바꿔 표현해주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래서 책에서 수줍음에 대해 표현한 언어들을 유심히 살펴봤는데요. 그 중에서 ‘여유롭게 행동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 표현이 마음에 들었어요. 평소에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라고 표현했었는데요.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늘 똑같은 언어로 표현하게되면 강제적으로 인식을 심겨주는 셈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바꿔보려구요. 우리 아기가 조금 더 크면 자기의 성향에 대한 언어적 표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요.


작가 본인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라 실용적인 내용이 많았구요. 책 구성도 효율적으로 돼있어요. 재빠르게 요점을 파악하고 싶다면 큰 글자 위주로 읽으면 된다고 적혀있더라고요. 이 구성은 독서법을 연습하는 초등학생들이 읽기 좋겠더라고요. 그리고 ‘성장미션’과 ‘찾아보기’ 부분이 있어서 더 실제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성돼있었어요.


***예림당으로부터 서평단 자격으로 책 제공을 받고, 직접 읽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