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룩끼룩 갈매기 기억나?” “엄마랑 아빠랑 철썩철썩 파도도 봤었지이~“ “우리 아기 걷기 시작하면 바닷가에서 걸어보자~ 그림 속 누나처럼” “엄마는 촉촉히 젖은 모래사장 위를 맨발로 걷는 걸 좋아해”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나누었던 대화 내용들이에요. 아직 2살 아기라 대화를 나누지는 못 하는데요~ 이 시기부터는 부모가 아기에게 말을 많이 해줘야 한대서 노력중이예요. 그 방법 중에 하나로 아기와 책을 함께 읽으며 일상 속 언어를 떠올려 보고 있어요. 우리 아기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아이가 그림책에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낯선 것을 보면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 그래서 주인공이 점점 바다를 즐기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과정을 우리 아이와 공유할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어요. 조금 더 말귀를 알아듣게 되면 바닷가에 가기 전에 읽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우리 아이의 막연한 두려움을 잠재우고 용기를 주는 계기로요. 제가 부산에서 태어나서 오랫동안 바다를 가까이서 보며 살았어요. 그래서 바다를 몹시 좋아해요. 또 그에 대한 추억도 많구요. 박찬미 작가도 어린 시절에 바닷가에서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을 담은 그림책이라고 해서 더 호기심이 갔어요. 다른 사람은 바다에서 어떤 추억이 깃들어있나 궁금하기도 하구요. 읽어보니까 공감되는 경험과 감정들이 느껴저서 오랜 여운이 남았어요. 그리고 짧은 글에 정성스레 추억을 녹여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작가의 유년시절 기억 속에 들어가서 10살 즈음의 어린 아이와 함께 노는 기분이랄까요. 아기한테 글을 읽어주다가 오히려 제가 그 여운에 빠져서 잠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기분이 참 묘하면서 즐거웠어요. -이 책에 대해 한 마디로 말하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대화나누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제가 바다 가는 걸 좋아하다보니 뽁댕이도 자주 가요. 그렇다보니 바다와 관련된 좋은 추억들을 떠올리는 계기를 만들어줘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아이와 이야기도 나누고 언어교육도 하게 되구요. ***모든요일그림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