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고양이들이 지킨다 개와 고양이의 시간 2
박정안 지음, 조은정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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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에서 출간 된 개와 고양이의 시간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지구는 고양이들이 지킨다.

첫 번째 이야기인 개들의 별 바온 행성, 어린 인간 납치 사건과는 별개의 이야기였지만

저자인 박정안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같았어요.

개에 이은 고양이의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에선 어떤 동물이 나올지 기대가 되기도 했답니다^^

이 책은 전체 100페이지 정도의 볼륨으로 대상 연령은 10세 이상이지만

책이 두껍지 않고 글자가 큼직해서 더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 보기에도 부담은 없어요.

책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10세 이상으로 독자 연령이 정해진게 아닐까 싶어요.

개와 고양이의 시간 시리즈는 많은 사람들이 귀엽단 이유로 동물을 기르고

끝까지 책임지지도 못 하면서 기르던 동물을 갖다 버리는 현상에 대해

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통과 감정을 느낀다며

우리가 동물을 좀 더 소중하게 대하길 바라며 글을 썼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SF동화인 지구는 고양이들이 지킨다에서는

사람과 고양이가 서로의 언어를 알아듣고 감정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또 고양이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사람의 감정이 아닌 고양이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동물의 마음이 실감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답니다.

 

 
  

이 책의 배경인 지구의 모습은 삭막한 도시의 모습과 흙과 풀은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건물을 짓고 그 자리에서 살던 동물들이 살 곳을 잃어버린 황폐한 지구였어요.

책을 보다 보면 상상이 아니라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 동물에 대한 배려없이

사람만 중심으로 지내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먼 미래의 지구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실감이 있었답니다.

 

 
  

지구에서는 심각한 식량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돕기 위해 개로행성인들은 수교를 제안합니다.

한 알만 먹어도 이틀 동안 배가 고프지 않으며 일주일이면 씨앗이 자라 열매가 맺히는

슈퍼 곡물을 전해주기 위해서 지구로 사신을 보내기로 하지요.

개로 행성에서 제시한 조건은 지구상의 모든 동물을 보이지 않게 하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포획 팀까지 만들어 동물들을 모조리 동물원에 가두게 되지요.

동물들이 없다 보니 사람들은 쥐를 잡아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어요.

이에 고양이들은 동물원에 갇히지 않게 도망을 다녔지만

점점 그 수는 줄어들었고 잡히지 않기 위해 결사대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합니다.

고양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력자인 사람도 등장합니다.

포획팀 역시 동물들을 잡기 위해 오랜 훈련을 받아 속 마음을 숨기거나 남다른 실력이 있었고, 고양이들 역시 새로운 능력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답니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진화의 과정이었겠지만 서로 말이 통하고 텔레파시가 전달 되거나

속마음을 읽을 줄 아는 특수한 능력, 그리고 몸이 작아지게 만드는 물약 등

SF적인 요소들이 많아 흥미로웠답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족이 보고 싶어도 결사대 활동을 하며 참아내는 동물들과

포획팀에 의해 가족을 잃은 동물들..

아픈 동생 뮤뮤의 약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활동하는 슈슈의 모습까지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가족에 대한 마음은 동물이라 할지라도 다를 바 없을텐데,

포획된 이후라도 같은 동물원에 갇혀있겠다는 동물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가족을 다 다른 곳으로 보내는 인간의 모습에서도 복잡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슈슈의 포획팀의 쫓고 쫓기는 전개에서 등장한 미스터리한 포획팀의 우기.

고양이들의 은신처와 보금자리가 발각된 위기 상황에서의 숨 막히는 전개.

그리고 지구에 온 개로행성의 사신에 대한 소문과 그들의 정체.

슈퍼곡물 씨앗의 대가로 개로행성에서 얻고자 하는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로움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고양이들이 잡히지 않고 무사히 탈출 할 수 있기를 응원하게 되었답니다.

또 개로행성의 미스테리한 부분들이 무엇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책에 더 빠져들게 했어요.

지구의 위기에서 구해낸 고양이 결사대의 모습과 마지막 반전의 통쾌함까지

100페이지라는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이야기 속에

너무나도 풍성한 요소들이 다 담겨 있어 놀라웠답니다.^^

흥미로운 SF동화를 읽으면서 동물과의 공생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던 의미있는 책이었어요.

더군다나 어제는 최악의 미세먼지가 도시 전체를 뒤덮었다.

차들도 거의 다니지 못할 정도였다. 전조등을 켜도 바로 앞조차 제대로 볼 수 었었다.

P38

미세먼지가 다른 때보다 심한데도 사람들은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뛰어나왔다.

평소와는 다르게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모여서 축제를 즐겼다.

실로 오랜만의 축제였다. 빌딩 안과 아파트에서는 생활이 단조로워 굳이 멋을 부릴 필요가 없었다.

P59

지구는 고양이들이 지킨다를 보면서 앞으로 동물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지,

무분별한 개발로 야생동물들이 설 자리를 자꾸 빼앗는 결과가 어떨지에 대한 생각들이 들었어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동물에 대한 시선을 달리 한다면

자연, 동물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법들이 찾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답니다.

씨드북지구는 고양이들이 지킨다 였습니다.

- 본 리뷰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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