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상상력에 현실이라는 제약을 받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닫힐 수도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하지요.
또 이 책은 이제 세계적 이슈들을 접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어둡고 부정적인 면이 아닌 잔잔한 미소와 감동을 주어 아이들에게 용기를 내어 생각하고 실천하면
평화롭고 안정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심어주기도합니다.
만약에 네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해 보겠니?
책에서 독자에게 제시하는 부분입니다.
그 의도에 맞게 이 책은
만약에 군인들이 권총 대신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만약에 전투기 조종사들이 폭탄 대신 씨앗을 떨어뜨린다면?
만약에 전쟁터가 축구장이고 관중들이 모든 팀을 응원한다면?
만약에 네이비실이 코에 공을 올려놓고 있거나 나팔을 분다면?
등과 같이 기발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당 두 페이지로 위트있는 그림과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야기로 실제 사례를 소개합니다.
물론 실제로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웠다는게 아닌 비유이지만
총으로 전쟁을 했을 경우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데,
자신의 신념으로 무기를 드는 것을 거부했던 도스의 이야기는 적병을 단 한 사람도 다치게 하거나 죽이지 않으면서
동료들을 구해 준 일화를 들려줍니다.
만약에 전쟁규칙이 학교 규칙과 같다면?의 일화는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대체로 감동을 주는 일화이지만 저에겐 특히 이 이야기가 마음을 울렸어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소위인 프란츠 스티글러는 폭격기를 격추하면 자신이 권위있는 기사
철십자 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폭격기 후방 사수가 이미 죽은걸 알고는
항복을 하면 포로로 살게 해주겠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전쟁 중이기에 폭격기 조종사가 이를 믿지 못하자 스티글러는 제 기능을 못하는 폭격기를 격추하지 않고
나란히 날아 안전하게 착륙 후 거수경례로 작별을 합니다.
이는 스티글러가 총살형에 처할 수도 있었지만 무방비 상태인 군인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군인들이 명예롭게 할 수 있는 규칙을 마음에 새기고 전쟁에 임했기에 할 수 있었던 용기 있는 실천이었습니다.
그 후 47년이 지난 후 두 사람이 친구로 다시 만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북미 전역을 돌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자신이 지킨 명예로운 신념, 규칙으로 비록 적이지만 무방비인 상대를 공격하지 않은 그의 실천은 놀라웠습니다.
저는 어른이라서 어른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은 반면,
아이들은 만약에 네이비실이 코에 공을 올려놓고 있거나 나팔을 분다면?에서 나오는
‘국경 없는 광대들’의 활동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린 난민들이 전쟁 중에도 잠시나마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그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소중한 시간을 주는 광대가 고맙고 어린 난민들에게 공감을 하며 마음이 울컥하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