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 상상력과 용기를 담은 실화들 I LOVE 그림책
헤더 캠로트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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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상상이 가시나요?!

이 창의적인 상상력은 보물창고에서 출간한

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상상력과 용기를 담은 실화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권하기 전 ‘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어떨 것 같아?’ 라고 묻자

 

 

아이는 피식 웃으며 ‘군인들이 싸움을 한다는 건 전쟁 중이라는 건데! 전쟁을 하면서 무슨 베개를 들고 싸워요?

다 죽을 일 있어요? 그게 말이 되요?’라고 하였습니다.

 

 

4학년 우리 아이는 상상력과 창의적인 행동들이 혀를 두를 정도로 풍부한 아이인데

학습적인 지식을 조금 채운 나이라고 해서....

놀이 이외의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선 너무나도 전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같은 질문을 유치원에 다니는 둘째에게 물어보자 ‘재밌겠다~~~ 어디서 해요?’라는

다소 엉뚱하지만 막혀있지 않은 대답을 하는 모습에

큰 아이가 ‘많이 컷구나’ 싶으면서도 ‘벌써 고정관념이 생기고 있구나’ 싶어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은 어린 아이들 보다는

전쟁, 기근, 인권 침해 같은 현실 세계의 위기 상황들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아이들이 봐야

혼자 보더라도 이해가 쉽고 보다 효과적인 연령층이 아닌가 싶어요.

 

 

그림책이지만 잡지 같은 느낌이라 글자 수가 많거든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겐 이야기를 들려주며

상상력과 용기에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예상치도 못한 상상력들이 실제로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주며

 

아이들의 상상력에 현실이라는 제약을 받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닫힐 수도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하지요.

 

또 이 책은 이제 세계적 이슈들을 접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어둡고 부정적인 면이 아닌 잔잔한 미소와 감동을 주어 아이들에게 용기를 내어 생각하고 실천하면

평화롭고 안정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심어주기도합니다.

 

 

 

만약에 네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해 보겠니?

 

 

책에서 독자에게 제시하는 부분입니다.

 

 

그 의도에 맞게 이 책은

 

 

만약에 군인들이 권총 대신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만약에 전투기 조종사들이 폭탄 대신 씨앗을 떨어뜨린다면?

만약에 전쟁터가 축구장이고 관중들이 모든 팀을 응원한다면?

만약에 네이비실이 코에 공을 올려놓고 있거나 나팔을 분다면?

 

 

등과 같이 기발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당 두 페이지로 위트있는 그림과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야기로 실제 사례를 소개합니다.

 

 

물론 실제로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웠다는게 아닌 비유이지만

총으로 전쟁을 했을 경우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데,

자신의 신념으로 무기를 드는 것을 거부했던 도스의 이야기는 적병을 단 한 사람도 다치게 하거나 죽이지 않으면서

동료들을 구해 준 일화를 들려줍니다.

 

 

 

 

만약에 전쟁규칙이 학교 규칙과 같다면?의 일화는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대체로 감동을 주는 일화이지만 저에겐 특히 이 이야기가 마음을 울렸어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소위인 프란츠 스티글러는 폭격기를 격추하면 자신이 권위있는 기사

철십자 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폭격기 후방 사수가 이미 죽은걸 알고는

항복을 하면 포로로 살게 해주겠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전쟁 중이기에 폭격기 조종사가 이를 믿지 못하자 스티글러는 제 기능을 못하는 폭격기를 격추하지 않고

나란히 날아 안전하게 착륙 후 거수경례로 작별을 합니다.

이는 스티글러가 총살형에 처할 수도 있었지만 무방비 상태인 군인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군인들이 명예롭게 할 수 있는 규칙을 마음에 새기고 전쟁에 임했기에 할 수 있었던 용기 있는 실천이었습니다.

그 후 47년이 지난 후 두 사람이 친구로 다시 만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북미 전역을 돌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자신이 지킨 명예로운 신념, 규칙으로 비록 적이지만 무방비인 상대를 공격하지 않은 그의 실천은 놀라웠습니다.

 

 

저는 어른이라서 어른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은 반면,

아이들은 만약에 네이비실이 코에 공을 올려놓고 있거나 나팔을 분다면?에서 나오는

‘국경 없는 광대들’의 활동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린 난민들이 전쟁 중에도 잠시나마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그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소중한 시간을 주는 광대가 고맙고 어린 난민들에게 공감을 하며 마음이 울컥하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아이가 네이비실이 뭔지에 대해 물어보았고

책의 뒷면에 용어 정리가 되어 있어서 아이가 찾아보기도 하였습니다.

네이비실이 국제 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며

'뉴스에서 봤던 사람들이네~' 라며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였답니다^^

 

 

책을 다 보고 난'만약에 네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넌 무엇을 할 수 있니?'라고 물어보자

아이는 처음의 건조한 표정과 달리 상기된 얼굴로 '음~ 만약에~' 라며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불가능 하다고만 생각하던 일들도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위기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아직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위기들을

말랑말랑한 생각들을 통하여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서 변화를 주도 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보물창고 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과 의도가 너무 좋기에

아이가 세계적인 위기들에 관심을 가질 나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위기 상황을 발상을 전환 함으로서 평화롭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어려운 상황에도 생각과 실천을 통해 희망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다는 메세지를 아이도 느끼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아이로 자라길 바랍니다^^

 

 

 

 

 

 

- 본 리뷰는 보물창고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만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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