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 저주받은 바다로의 항해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제이슨 프라이 지음, 손영인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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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의 숲 / 마인크래프트 - 저주받은 바다로의 항해

 

 

 

 

마인크래프트!!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들어 보거나 혹은, 이미 잘 알고 있는 게임이죠?!^^

저희집 4학년 아이도 마인크래프트의 세계의 흠뻑 빠져 있어요.

 

처음엔 왜 게임을 하냐고 전 하지말라며 거부 했드랬죠...

그런데 아이가 학교 영재수업 중 발표할 프로젝트 과제가 코딩 프로그램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이었어요ㅋㅋ

당연히 과학실험을 프로젝트로 받아 올 줄 알았는데

컴알못인 아이에게 게임 만들기라니...^^;;;

 

물론 담당선생님과 함께 진행하겠지만 워드도 더듬거리는 아이라 엄마까지 분주해졌어요.

아이의 프로젝트에 엄마가 개입하는 건 아무 도움이 되지 않기에

아이 스스로 수행하되

자료 찾는 법이나 편집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스킬 정도는 알려줘야 했으니까요^^

 

코딩으로 게임을 만들려면 이미 제작된 코딩 게임 프로그램에 대해서 파악해야 했는데

아이가 며칠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쓰는 과정에서

엄마도 코딩게임의 하나인 마인크래프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게임계의 레고라고 불리는 마인크래프트는

아이들이 게임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코딩을 이해하고 익힐 수 있으며

상상한 모든 것을 창조해 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두뇌 발달을 돕는다고 해요.

학교에서 선생님들께서도 게임을 하려거든 마인크래프트를 하라고....^^

 

마인크래프트의 긍정적인 점을 파악하곤 아이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어떤 걸 만들지 계획한 것을 들어주고 결과물을 함께 확인하면서

소통하던 중 제제의 숲에서 나온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이 있단 걸 알게 되었어요.

 

 

 

 

 

마인크래프트 제작사인 MOJANG과 세계적인 작가들이 손잡은 초특급 어드벤처 시리즈라고 합니다^^

그 중 5번째 이야기 저주받은 바다로의 항해를 보게 되었답니다.

 

책의 제목만 보아도 모험 이야기겠구나 싶어서 흥미로웠답니다^^

350페이지 분량의 그림없이 글이 가득한^^ 호흡이 긴 소설이었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이지만 이렇게 두꺼운 책을 본 적이 없었기에 아이가 살짝 당황하더라고요^^

 

그런데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생각 외로 틈틈이 책을 쭈욱 읽어내는 거였어요.

원래 독서수준이 350페이지 정도 가능했는데 시작이 두려워 못 읽었던건지,

아님 마인크래프트 책으로 인해 독서수준을 끌어올리게 됐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수월하게 소설책을 읽어냈다는 점에서

저주받은 바다로의 항해 책이 톡톡한 효자역할을 해주었네요^^

 

 

 

 

책의 주인공은 바닷가 어느 집에 홀로 살고 있는 청년인 스텍스입니다.

할머니와 아버지가 물려준 돈과 집으로 만족스럽게 평화로움을 추구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보다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세 마리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게

더 마음이 편할 정도로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꼈어요.

 

그러던 어느날 푸지템프로 라는 사람이 찾아오고 스텍스의 집과 광산을 구경하고 싶어 합니다.

스텍스는 평화로운 일상을 방해 받게 되어 내키지 않았지만

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며 집과 광산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텍스는 푸지를 빨리 보내려 했고 푸지는 다음에 친구를 데려 오겠다고 하였지요.

스텍스는 할 일이 많다고 둘러대며 그를 보내려고 애썼지만,

결국 푸지는 며칠이 더 지난 후 일이 끝난 즈음에 친구들과 다시 오겠다고 합니다.

 

며칠 후 바다 항구에 배가 여러 척 들어오고 그 배에선 푸지와 친구들이 내립니다.

스텍스를 붙잡아 두고 물건을 훔치고 TNT로 집을 부수기 까지 합니다.

 

TNT라는 용어는 마인크래프트에서 채굴할 때 쓰는 폭탄이란걸 책을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ㅋ

아이가 게임을 하는 것은 허용했었지만 저는 함께 하기 어렵더라구요^^;;;;;;;

 

푸지가 두목인 도적들은 스텍스의 부탁으로 고양이 3마리는 살려두었지만

스텍스를 데리고 항해를 시작합니다.

밤낮으로 항해하여 물밖에 없는 불행의 바다를 지나며 무너진 탑이 있는 섬에 홀로 남겨지게 됩니다.

그 섬에는 물 좀비인 드라운드들이 있었고 그들을 피하기 위하여 본능적으로 채굴을 하고

난파선에서 나무를 모아 문도 만들고 화로도 만들며 무너진 탑을 수리합니다.

기억을 떠올려 켈프를 익혀 먹으며 집으로 돌아갈 생각도 하게 되죠.

 

스텍스는 과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여기서 돌아간다면 모험이야기가 아니겠지요? ㅎㅎ

 

 

 

 

스텍스는 돌아가기를 실패하고 길을 아는 푸지를 다시 만나야 한다는 걸 깨달으면서 모험이 시작됩니다.

 

라모아와 헤지라를 만나고 푸지를 만나 길을 묻고 죗값도 치르게 하기 위하여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가 도움을 받고자 하는 챔피언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이야기의 흐름상 호기심을 가득 가지게 했습니다.

 

일행에 오스크가 합류한 이유와 네 사람이 도적들 소굴로 찾아가며 일어나는 일들도

끝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네명의 친구들은 모험을 통해 푸지를 만난 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도적단을 어떻게 물리치고 푸지에게 벌을 줄 수 있을까요?

모험이 끝나고 네 친구들은 어떻게 될까요?

스텍스는 다시 원래처럼 평화로운 생활을 하게 될까요?

 

공식스토리북이라 게임의 이야기를 다루겠구나,라고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책을 읽고보니 스토리의 흐름은 놀라웠습니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별로 해 보지 못했던 제가 읽기에도 일반 모험 소설을 읽듯이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즐기는 아이는

게임에 나오는 용어들과 네모난 세상, 네모난 캐릭터, 몹을 알기에

이해가 빠르고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아이에게 다 읽은 후 페이지가 많아 힘들진 않았는지 물어보자

처음엔 그림이 없어서 엄청 기네~ 어떻게 읽지? 싶었는데

머릿 속에서 스토리의 흐름이 그려지고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즐겨하기에

스토리의 이해가 쉬워서 재밌게 봤다고 했어요.

오스크와 헤지라가 아무런 무기도 없이 친구들을 구하러 오는 장면에서

감동을 받았고 용기 있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며 설레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어요.

또 두꺼운 소설도 이제는 읽을 용기가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횃불을 설치하기에 제일 좋은 간격은 8칸씩이며 가장 효율적인 배치법도 알게 됐고,

켈프를 먹는 건 줄 몰랐는데 구워 먹으면 된다는 것과

광질하는 법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도 배웠다며 게임에서 만들어보겠다고 했어요^^:;;

아이다운 독서 후기에 웃음이 났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게임 스토리북임에도 잘 쓴 모험책 느낌에 글 맵시가 장난아니구나 싶었거든요.

 

 

 

스텍스는 소금기로 거칠어지고 쉬어 버린 목소리로 속삭였다. 스텍스는 빛을 향해 노를 젓기 시작했지만, 가다 보면 빛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반쯤 기대했다. 잔인한 바다가 꾸민 또 다른 속임수라면 말이다. 하지만 빛은 희미하게 반짝이며 어둠 속에서 자리를 지켰다.

-제제의 숲, 마인크래프트 저주받은 바다로의 항해 中 -

 

 

성인이 읽어도 흥미로운 글맵시로 아이들이 충분히 상상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처음 책을 볼 때 당황하던 아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 라며

앞에 나온 4권의 책도 사달라고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소설 책으로서도 유익하고 함께 읽으면 엄마와의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초등 고학년이나 독서수준이 또래보다 높고 마인크래프트를 사랑하는 아이라면

적극 추천하는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시리즈 저주받은 바다로의 항해입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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