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의 비밀 - 나이에 상관없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개리 마커스 지음, 김혜림 옮김 / 니케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 니케북스 photographed by 캔


"배움에는 때가 있다"라는 말을 흔히 하곤 한다. 과연 그 말은 사실일까?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인간 수명이 나날이 길어지고 있는 시대에서 인생 초기에 배운 지식, 경험이 인생 대부분을 결정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절망적이지 않을 수 없다.
개리 마커스는 젊은 시절부터 기타에 관심은 있었지만, 스스로 선천적 박치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는 담을 쌓고 있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는 정말 음악적 재능이 발현될 수 없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직접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다.

재능은 타고나는 것일까?
일란성 쌍둥이 연구 등은 재능이 선천적이라는 인식을 강화시켰지만, 최근의 연구들은 그것을 반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연습이 좌우할 수 있다. 그러나 연습에 의한 재능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10년 혹은 1만 시간 등은 그 시간보다 많은 시간 동안 연습을 해왔지만 현격한 재능이 발현되지 못한 사례들에 의해 반박된다. 중요한 건 시간보다는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는 데 집중하는 연습 방법이다.

개리 마커스는 마커스는 젊지 않은 나이에 기타를 시작했고,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며 기타 연주법을 익혔다. 나중에는 음악캠프에 참여해 다른 아이들과 합동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는 배움에는 때가 있다는 것은 틀렸다는 반증이고, 배움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젊었을 때 더 쉽게 배운다는 것은 사실이다. 마커스는 캠프에서 같이 연주했던 아이들이 이론을 모르더라도 연주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뇌과학의 비밀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조금은 딱딱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젊지 않은 나이에 기타를 배우겠다는 개리 마커스의 도전은 뇌과학의 낯선 내용은 뒤로 감추고 마커스의 도전 내용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흥미를 돋우는데 성공했다. 책의 절반은 저자의 경험에 기반하고 있어서 읽기 수월했다. 또, 낯선 뇌과학 용어가  나오지만, 결론을 담고 있는 문단 제목을 형광색 펜으로 표시해놓아서 개별적인 용어에 집중하기 보다 글을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 니케북스 photographed by 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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