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네이선 사와야 지음, 김이선 옮김 / 엘리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숭고한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수놓은 물건에 버금가는 레고작품이 펼쳐졌다. 저자는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졌다.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마음껏 재능을 펼치는 저자가 부럽다.

 

그의 작품에는 살면서 겪은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희로애락을 저자는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경이롭다. 그의 작품은 놀랍고 신기하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더욱 뛰어나다.

 

재능, 상상력, 감성 등을 담아 온 마음으로 작품을 탄생시켜서일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심금이 울리고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난 이오지마 모형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배경이 이오지마 전투인 영화가 떠올랐고,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생각했다. 귀환 후 전쟁에 대해 말하지 않은 할아버지의 사연까지 더해져 나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었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다. 작품전시회에 가야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책으로 담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 내 가족들도 한 번 씩 이 책을 읽었고, 아이는 학교에 가져가 친구들과 함께 보았다. 또한, 이 책은 아이가 가장 사랑하는 책이 되었다. 저자가 꿈을 펼치는 모습을 아이가 보고 또 본다. 아이는 작품과 저자의 삶을 보며 무엇을 생각할까? 아이의 상상력을 자르지 않도록 삶을 재는 잣대와 가위를 멀리 치워야겠다

 

나도 네이선 사와야처럼 나의 길을 찾고 싶다. 하고 싶었지만 당장 할 수 없어 미루고 미뤄두었던 일부터 차근차근 하련다. 충분히 나를 알고 삶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얻는 행복과 기쁨을 누리고 싶다. 그리고 꿈을 찾으며 힘들 때나 꿈을 잃어버렸을 때 이 책을 꺼내 보고 싶다. 네이선 사와야가 해냈듯 나도 할 수 있다. 나의 길 위에 서 있는 나를 꿈꾸어본다.

 

네이선 사와야의 삶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그는 레고로 작품을 만들며 동시에 자신의 삶을 만들고 있다. 그가 앞으로 만들 작품은 무궁무진하며 그의 삶 또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채 만들어져 가고 있다. 앞으로 그가 만들 작품과 멋지게 만들어질 그의 삶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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