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첫 번째 말이 달려오자, 환호성이 터졌다. 구경꾼들은 그뒤를 이어 끝도 없이 들어오는 말들에게 공간을 내주기 위해서 반으로 갈라졌다. 말에 탄 기수들은 모두 네 살에서 일곱 살 사이였다. 기수들은 군중을 뚫고 지날 때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저 멀리까지 달려가고 나서야 속도를 늦췄다. 말들의 굴레에 맨 리본들이 나부꼈다. 우승자는 한쪽 옆으로 안내되었고, 치렁치렁한 승복을 입고 노랗고 주름진 모자를 쓴 승려가 부처의 이름으로 우승자에게 축복을 내렸다. 모두가 웃었고, 몇몇은 노래하기 시작했고, 오랜 친구들이든 새로 사귄 친구들이든 다 함께 즐거웠다. 몽골 사람들은 우리를 보기만 하면 — 안내인의 통역을 거쳐서 - 우리를 초대했다. 우리에게 자기 텐트로 오라고 했고, 아이락을 들라고 했고,
튀긴 만두를 먹으라고 했고, 우정을 맹세했고, 자기 모자를 써보라고 했고, 생기 넘치는 몽골 단어들을 가르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