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카라코룸에서도 에르덴조 사원이라는 큰 사원을 방문했었다. 에르덴조 사원은 좀 더 오래된 것 같았고, 관광객이 적었으며, 좀 더 경건한 느낌이었다. 나이가 여섯 살에서 아흔 살까지 다양한 승려들이 붉고 긴 승복 차림으로 가꾸지 않은 안뜰을 산책하고 있었다. 불당 안에는 17세기 몽골의 위대한 왕이자 조각가였던자나바자르가 직접 만들었다는 황금 불상들이 있었고 그 앞에서승려들이 독경을 하고 북을 치고 촛불을 밝혔다. 신자들은 보살을그린 탱화에 이마를 가져다 대고 그 앞에 공물을 바친 뒤 마니차를돌렸다. 2달러를 내면 승려들이 기부자와 기부자의 가축을 위해서특별 기도를 읊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