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혼란

무의식중에 나를 뜨겁게 만들어놓고 느닷없이 얼음을 쏟아붓는 사람, 자신의 격정으로 스스로를 자극하더니 갑자기 반어적인 언어의 채찍을 움켜쥐는 사람, 이렇게 번갯불처럼 번쩍이고, 뜨거움에서 차가움으로 돌변하는 그 사람에게서 나는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었는지 모릅니다. 실은 잔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수록, 그는 점점 더무정해지고 불안해하며 나를 밀어냈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도 그에게, 그의 비밀에 다가가서는 안 되었으며 다가갈수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 비밀, 내가 점점 더 뜨겁게 의식하던 그 비밀이 마법처럼 낯설고 스산하게 깊은 곳에 웅크리고있었기 때문입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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