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그녀 앞에 서면 나는 뜨거운 불에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를 불태우며 녹여버리는 그불이 도대체 어떤 불인지는 알 필요가 없었다. 나로서는불타며 녹아버리는 것 자체가 말할 수 없이 달콤한 행복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온갖 인상에 스스로를 내맡기고, 자신을 농락해 보기도 하고, 추억을 외면하고 미래에 대한예감에는 눈을 감았다.… -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