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사물은 어느 것이나 저것 아닌 것이 없고 동시에 이것 아닌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대적 관점(自)에 서면 보지 못하고 주관적 관점(自知)에서만 본다. 그래서 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이것은 저것으로부터 말미암는다고 하여 이것을 (혜시惠施는) "저것과 이것의 모순 이론‘ 이라고 하는 것이다. 생生과 사진, 사와 생 그리고 가와 불가不可, 불가와 가는 (서로가 서로의 존재 조건이 되는) 모순 관계에 있다. 가가 있기에 불가가 있고 불가가 있기에 가가 있는 법이다. 그러기에 성인은 특정한 입장에 서지 않고(不) 하늘에 비추어 본다고 하는 것도 역시 이 때문이다(亦因是),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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