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닛

"혹시 타임머신 같은 게 발명된다면당신이 삭제한 1998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까?"
돌아가고 싶어요.
솔직히 1998년에서 기억나는 거라고는 홍당무밖에 없지만."
"무섭지 않나요?"
"무서워요. 하지만 생각해보면우리가 견딜 수 없는 시절은 없어요.
그런 시절이 있었다면 나는 지금까지 살아 있지도 않을 거예요.
우리는 행복한 기억으로 살죠.
하지만 우리는 불행한 기억으로도 살아요.
상실과 폐허의 힘으로 말입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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