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집이 있다는 게 다행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오늘 같은 밤, 두 개의 그림자가 마주 보고 있는 것을 보게 될 때. 집은 내가 사는 장소가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살고 있는 그런 장소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말이다. - P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