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서 즉시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을 느꼈어요. 나는 그 격변 속에 거의 파묻혔고, 그폭풍 속에서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너무나 커다란 무언가가 그순간부터 내 인생을 가득 채웠고, 나는 이제 그 누구도 사랑할 수없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난 내 아들만 사랑할 수 있는데,
그 아이의 이름 역시 마누엘이에요. 그건 두 사람이 같은 물질로만들어져 있기 때문이에요. 그 물질은 바로 그 사랑의 살과 뼈와피와 시선이에요.
- P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