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의 태양

술리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안티아의 방으로 조르르 달려가 미니마우스 이불을 걷었다. 그러곤 엄마의 볼에 입을 맞추고 곧장 자기 방으로 갔다. 엄마는 자기에게 입을 맞추지 않을 테니까. 술리아는 알고 있었다. 오늘 밤, 엄마는 자지 않고 아버지를 기다릴 거라는 걸 말이다. 술리아도 항구와 폭풍우 이야기는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 그녀는 열일곱살에 불과했지만, 자기를 기다리는 이가 있다면 그에게 돌아가는 것이옳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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