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 안경원
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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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다친 사람들의 일대기
단편으로 이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한 것들을 말하고 있다. 다만 하나 하나의 단편이 다 강렬하다. 무엇보다 모든 주인공들의 생각과 말이 공감되고 내가 그 상황에 있어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 같은 자연스러움이 좋았다.
외부 환경의 압박, 삶에 대한 두려움, 정리되지 않는 혼란스러운 삶의 궤적 속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인간. 서로 다른 선택을 하지만 자기파멸적인 길로 들어서는 불완전한 존재들. 하지만 물러서지 않고 자신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함도 있는 그들.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해 평소 생각해왔던 것들을 다른 인물들을 통해 공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마음이 힘들 때 두고두고 읽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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