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p. 89

 수치심은 여자애들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그들이 옷을 입고 화장하는 방식은 늘 과하다는 시선을 받았다 : 너무 짧 고, 너무 길고, 너무 파였고, 너무 붙고, 너무 보인다 등등,
 신발의 굽 높이, 그녀들이 만나는 사람들, 그녀들의 외출과 귀가, 매달 그녀들의 팬티 안쪽, 그녀들의 모든 것이 사회 전반적인 감시 대상이었다. 가족의 품을 떠나야만 하는 여자애들을 남자애들과 타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여학생 기숙 사, 남자애들과 떨어져 있는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게 했다.
 지적능력, 공부, 외모, 어느 것도 젊은 여성의 성에 대한 평 판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 그러니까 결혼 시장에서 그녀들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어머니가그랬던 것처럼 그녀들을 감시했다 : ‘결혼하기 전에 남자와자면 아무도 너를 원하지 않을 거야‘라는 말 속에는 불구자,
환자 혹은 그보다 더한 이혼남처럼 남자 쪽에 하자가 있어서 불량품인 경우는 제외한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었다. 미혼모는 아무런 가치가 없었으며 결함이 있는 상품을 받아들이는 것을 용인해 줄 남자의 희생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기대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결혼 전까지 사랑 이야기는 타인의 판단과 시선 아래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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