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 그 사람 그 개 - 아련하고 기묘하며 때때로 쓸쓸함을 곱씹어야 하는 청록빛 이야기
펑젠밍 지음, 박지민 옮김 / 펄북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자연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 개혁 및 개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도시화에 적응해야 하는 시골 사람들의 고단하지만 살고자하는 굳센 의지를 동시에 그려낸다. 전반적으로 서정적이고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풍부한 묘사로 표현하고 있어 도시생활에 지쳐있을 때 읽기 좋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그 산 그 사람 그 개>와 <낚시를 끊다>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첫번째 작품은 평생 일한 우편배달부란 직업을 노화로 인해 더이상 할 수 없게 되자 아들에게 물려주는 이야기다. 산과 들, 강을 건너 부자가 서로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눈시울을 붉히기에 충분하다.
두 번째 작품은 자신이 가진 것에 항상 감사해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특히 인상 깊었다. 엄청난 낚시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사람들 앞에서 뽐내지 않고 그 재주를 다른 이들 앞에서 드러내는 이유도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비록 가난할지언정 자신의 가장 큰 재주를 소박하게 간직하고 타인을 도우기 위해 그 재주를 선보이는 주인공의 순수하고 강직한 마음이 인상깊었다. 결말 또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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