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엘 타지라는 사막 마을까지 흘러든 것은 순전한운이었어. 나는 수크(야외 시장)를 거닐었어. 시계들이 울려대,
는 뒷골목을 지나 기압계들이 가득한 거리, 소총 탄약통을늘어놓은 노점을 지나, 이탈리아 토마토소스와 벵가지에서온 통조림 음식, 이집트에서 온 옥양목이 늘어선 판매대를지나쳤고, 타조 꼬리로 만든 장식품들, 노상 치과 의사들, 책상인들을 스쳐 지나갔어. 우리는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고,
각각 갈 길로 흩어졌지. 우리는 마치 물에 빠져 죽다 살아난사람처럼 이 새로운 세계를 느릿하게 받아들였어. 엘 타지의중앙 광장에 앉아 양고기와 밥, 떡을 먹었고 아몬드 과육을탄 우유를 마셨어. 호박과 박하 향이 나는 차 석 잔을 조심스럽게 기다려 마신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