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고백, 고통
삶의 한가운데, p. 271
니나, 당신은 나를 결국, 결국, 떠났군요. 당신은 행복하겠 소, 아니면, 그렇다고 믿겠지요. 그러나 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 지 당신은 모를 것이오. 그게 좋을 것이오. 당신은 이런 종류의 절망은 아직 알지 못하오. 당신의 모든 고통은 희망으로 바뀌었지만 나에게는 파멸만 있을 뿐이오. 지금부터 나는 정처 없이방황할 것이오. 목적도 없이 기계적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것이오. 점차 생에 대해 무감각해질 것이고, 마비는 차츰차츰골수까지 뻗쳐서 내 몸은 금방 빳빳해질 것이오. 당신을 탓한다. 면 그것은 어리석소. 당신은 해야 할 일을, 아니 당신이 믿는일을 했소. 당신은 가고 있소. 손닿을 수 없는 아주 먼 곳으로가 있게 되겠지요. 이것이 벙어리가 되기 전의 마지막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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