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사람들이 어떤 믿음을 확신하는 근원을 추적하다가 인지적 편안함과 논리적 일관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찾아냈다. 우리는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가 반박의 여지도 없고 대립되는 다른 이야기도 떠 오르지 않은 채 술술 풀릴 때 확신을 갖는다. 그러나 생각하기가 편하고 이 야기에 일관성이 있다고 해서, 확신하는 믿음이 진짜라는 보장은 없다. 연 상 체계는 의심을 억누르고, 현재의 주도적인 이야기와 잘 맞는 생각과 정 보를 떠올린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 머릿속은 모르는 사실을 무시함으로써 너무나 쉽게 큰 확신을 갖는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근거 없는 직관을 확신하는 현상은 그리 놀랍지 않다. 클라인과 나는 마침내 중요한 원칙에 동의 했다. 사람들이 자기 직관을 확신한다고 해서 그 직관이 타당하다는 뜻은 아니다. 바꿔 말하면, 내 판단을 이 정도는 믿어라,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일지라도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
주관적 확신을 신뢰할 수 없다면, 어떻게 직관적 판단의 타당성을 평가할 수 있을까? 판단에 진정한 전문성이 담긴 때는 언제이고, 판단이 타당성 착각에 지나지 않을 때는 언제일까? 이 질문의 답은 능력을 획득하는 다음 두 가지 기본 조건에서 나온다.
· 주변 환경이 대단히 규칙적이어서 예측이 가능할 때
· 오랜 연습으로 그 규칙성을 익힐 수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