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사장은 황홀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사랑을 고백하는 사람처럼 조심스러웠으나 강한 확신을 담은 목소리였다."역시 그분은 저의 편에 있어요."사준은 창밖을 바라봤다.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사준과 현경, 둘은 각기 다른 형태의 웃음을 띠고 놀이공원으로 돌아갔다.
눈앞에 젤리로 변해 가는 사람과 이미 젤리가 되어 녹아버린 사람이 마구잡이로 엉겨 붙어 나뒹구는 광경이 펼쳐졌다. 유지는 멍하니 섰다. 그 모습은 뭐랄까, 꼭 놀이공원에서 준비한 퍼레이드 같았다. 코를 찌르는 단내에 구토감이 일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인간은 원래 그렇다는 거모두가 자기 밖에 모르지개인, 나 자신이 제일 중요한 거야
‘복수‘란 자기 운명과 결판을 내기 위해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