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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봇 상담소 ㅣ 그래 책이야 67
원유순 지음, 유수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6월
평점 :

그래책이야 67
사랑봇 상담소



루미와 은결이는 유치원때부터 단짝친구이다.
늘 함께하던 그런 단짝친구 은결이에게 여자친구 초아가 생기면서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루미는 은결이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었다.
은결이는 하인처럼 갈아 신을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주고, 초아 가방도 들어주고, 초아 앞에 식판까지 갖다 바치는 호구 중에 호구, 눈꼴이 시린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본 친구 예나는 은결이가 멋있게만 보이는데......
"어머머, 진짜 진짜 멋있지 않니? 정은결."
"저게 멋있는 거야? 바보 중에 상 바보, 호구 중에 호구지."
"오, 노 노. 사랑하면 바보가 된다는 말도 모르니? 바보 사랑. 그게 진짜 사랑이래. 삼촌이 그러더라고. 사랑하면 바보가 된다고."
차라리 눈에 띄지나 말지 약 올리듯 루미 앞에서 초아 시중이나 들고 둘은 루미 시아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으니 더 답답해졌다.



하루종일 은결이 생각에 빠져 있던 루미는 휴대폰 액정에 뜬 사랑봇 상담소를 발견하게 되고 사랑봇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마음가는 대로 선택하세요. 답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스스로 답을 찾아보세요' 라는 답변을 얻게 되자 루미는 은결이와 초아에게 연락해 서로 이간질을 시키지만 실패하고 만다.

뭔가 기막힌 방법으로 둘 사이를 갈라놓아야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던차에 사랑봇에 또 상담을 하게 된다.
사랑봇은 이번에 '사랑은 도전하는 것이지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는 겁니다.'라는 답변을 했다.
결국, 루미는 은결이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고
은결이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공룡책과 고백카드를 함께 전해주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은결이에게서 답변이 왔다.
"루미야, 나도 너 좋아해. 너랑 나랑은 베프잖아."
"베......베프?"
"응, 베프. 그럼 아니야?"
"우린 친구야. 우리 예전처럼 친하게 지내자. 이번 주말에 초아랑 그리스신화 애니 볼 건데 너도 올래?"
기어이 참았던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
은결이는 루미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지 않았다.
사랑봇이 사랑은 기다리는 거라고 했는데
기다리면 은결이의 마음이 예전으로 돌아올까?
사랑에 빠진 루미는 과연 은결이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과연 사랑이 찾아올까요?
우리 아이보니 초등학교 4학년부터 친구들이 이성교제를 슬슬 하기 시작하더니
초6학년 지금은 아주 절정이예요.
고백을 많이 받은 친구는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자존감이 또 올라가기도 하지만, 고백을 받아보지 못한 친구는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어요.
서로 서로 고백받은 친구 있는지도 공유하고 카카오톡 프로필에다가 남친 구함이라고도 올리더라구요.
모태솔로라는 점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고백받으면 모솔탈출을 위해
사귀는 경우도 있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생각하는 사랑이 도대체 뭘까요?
우리 아이들이 사랑이 도대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단순히 서로의 이성 호기심인지 미디어에 나오는 어른 흉내내기 인지......
건전한 이성교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데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래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교육이 꼭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