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도 수련관 4 -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설전도 수련관 4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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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선이는 엄마 말대로 의사가 되기 위해 엄마가 짜놓은 스케줄대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엄마는 매달 월말 평가마다 1등을 하는 의선이가 자랑스럽다.

잘하는 의선이를 보니 더욱 욕심히 나는 것은 당연하다.


“너만 잘된다면 이 정도야 얼마든지 참아. 그러니까 너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돼.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너를 위해서라면 엄마는 하나도 힘들지 않아.”


엄마는 의선이의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할 때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뒷바라지를 했다. 3학년 때부터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좋은 동네에 있는 학원을 다녀야 한다며 날마다 픽업을 했다.


엄마가 의선이를 위해 모든 걸 포기하고 노력하니 의선이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의사 선생님 아들인 유빈이 참석한다는 이유로 엄마는 처음으로 학원 친구인 정우의 생일 파티에 가는 것을 허락 해준다.


생일파티 장소로 간 의선이는 우연히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야! 의선이는 왜 초대한 거야?”

“나라고 초대하고 싶어서 했겠냐?”

“우리 엄마 알잖아. 늘 도움이 될 친구들이랑 놀라고 하는 거. 그러니까 의선이 같은 모범생이 온다고 해야 마음을 놓거든. 원래 엄마가 여기 와서 같이 있겠다고 했다가 의선이 온다니까 마음 놓고 집으로 간 거야.”


들뜬 마음으로 파티 장소에 도착한 의선이는 자신이 초대받은 진짜 이유를 알게 되고 분노와 창피함에 그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와 정신없이 걸었다. 친구들의 대화를 들은 의선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어딘가로 이끌리듯 도착한 곳은 낯설고 신비로운 설전도 수련관이었다.


그렇게 이끌려 들어간 곳에서는 의선이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수련관에서는 엄마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는 말을 듣고 엄마가 알면 서운할 것 같았지만 결국 내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 궁금해서 첫 수련을 받게 된다.




엄마의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의선이는 엄마의 노력과 희생이 미안하고 고맙기는 하지만 점점 숨막히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내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 혹시라도 엄마를 슬프게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의선이는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의선이는 엄마와 싸우고 싶지 않아 자꾸 엄마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데

과연, 설전도 수련을 통해 엄마의 마음이 아닌 자신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까?


만약, 의선이가 설전도 수련관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도 엄마의 스케줄대로 계속 살았을까?



오늘 날 타인의 감정과 기대에 부응하기 급급해 정작 자기 마음은 들여다보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는 듯 하다.


이 책은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바탕으로 현재 부모와 아이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의사가 최고라는 인식에 의대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서 그 열풍이 초등학생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그로인해 학원가에선 초등부 의대 준비반이 성행하고 있다.


겉으로는 상대를 위하는 따듯한 말 같아도 알고 보면 상대에게 부담을 느끼게 하는 말들이 있다.


의선이 엄마 말처럼 의선이를 위하는 말 같지만 그 속의 진정한 의미는 엄마의 못다 이룬 꿈을 대신 펼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김 말이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 어른들도 아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고 아이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용기를 키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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