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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합격 끝판왕 : 의생명계열 ㅣ 끝판왕 시리즈
정동완 외 지음 / 꿈구두 / 2022년 8월
평점 :
아이가 몇 달 후 고등학생이 되기 때문에 입시에 대해 관심이 많다. 특히나 헷갈리게 우리 아이 때부터 고교학점제로 바뀌기 때문에 기존의 입시 내용을 어느 정도 변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번 읽은 책 중에 [내신 3등급 상위권 대학 입시전략]에서 기본적은 학생부 종합 전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책은 전반적이고 공통적인 내용이었기 때문에 꿈구두에서 [계열 합격 끝판왕] 시리즈를 발간한 걸 보니 각각의 계열별 맞춤 세부내용이 궁금해 입시의 끝판왕인 의생명 계열을 선택해 읽었다.

저자들은 '좋은 책이 많은데 왜 학생과 학부모는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사설 기관에 갈까?' 하는 의문에 답하기 위해 이 시리즈의 책들을 기획하게 되었다. 그래서 책은 학생과 학부모 스스로 자신의 진로에 맞는 학생부 종합전략을 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계열 선택부터 면접까지 총 6개의 단원으로 나누어 여러 기재 예시들을 함께 배치하면서 상당히 세부적인 내용까지 다루고 있다. 하나의 단원을 마무리하면서 뒤에 그 단원의 목표와 세부내용들이 함께 정리되어 있어 단원별 내용을 리마인드 하기 좋았다.
1. 맞춤형 계열 선택
1장에서는 공통적인 내용으로 학생이 어떤 계열을 선택해야 하는지 계열별 분류와 학과, 여러 검사 사이트들과 각 계열별로 적합한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계열 분류 검사에 대한 내용이 유용해 보였다.
2. 합격 학생부 로드맵
학생부 종합 전형을 설명하는 장으로서 학생부 종합 전형의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전형의 핵심 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해서도 항목별로 설명한 후 특히 의생명 계열 학과별로 주요 사례에 대해 구분별로 필요한 내용과 기재 예시가 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에 합격에 적합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만들기 위한 체크리스트도 있어 학생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고 보충할 수 있게 만들어서 좋았다.

3. 교과 선택
교과는 일반고를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학생부 종합 전형을 기준으로 희망하는 전공과 진로에 맞는 교과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대학에서 학과별로 핵심 권장 과목과 권장 과목이 있어 입시에 영향을 미치므로 책에서는 전공학과별로 필요한 선택과목을 강조함으로써 알려주고 있다.
4. 과제 탐구
교과 수업안에서 이루어지는 과제 탐구 활동을 활용해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되면 학생의 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어 학생부 종합 전형에 유리하게 된다. 책에서는 각 연구 단계별로 유용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고 목차 짜는 법, 보고서 작성법 등 실질적으로 유용한 내용이 예시와 함께 수록되어 있어 꼭 학생 스스로가 읽고 숙지해야 할 것 같았다.
5. 합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자기소개서
가상의 학생 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해설 정리가 되어있는데 상당히 직접적이고 유용하다. 다만 문제는 학생부에 기입하는 것은 선생님이 기입하는 것으로 과연 선생님께서 이렇게까지 써주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생겼다.
자소서는 24학년도 입시부터 폐지가 되어 무시하기 쉬우나 책에서는 학생들이 작성하는 "자기 평가서"에 활용하기 위해 과별 자소서를 여러 개 제시하고 분석 평가하고 있다. 예시와 함께 분석하고 총평을 내리면서 부족한 부분을 집어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정말 유용한 자료라고 생각된다.
6. 합격 면접
면접의 평가 비율 및 여러 면접방법을 소개하고 준비 방법도 알려준다. 각 과별로 예상 문항과 출제 이유를 함께 제시하고 있어 학생이 자신의 학생부 기록을 가지고 스스로 예상 문항을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 있어 학생 스스로 로드맵을 세우고 점검하면서 3년간 자신의 학생부를 브랜딩 할 수 있게 아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주요한 포인트들에 대해 설명하고 예시도 많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을 법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좋았던 점은 학과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는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미리 이수할 과목을 선택한다면 고등학교를 선택 과정에서 학교별로 개설된 과목을 파악해서 어느 학교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듯하다.
다만 기본적으로 학생부 기록은 선생님께서 써주셔야 하는 것인데 마치 내가 기입할 수 있는 것처럼 되어 있어 조금 의아했다. 아마 선생님께 소스를 제공하는 "자기 평가서"를 생각하고 했다면 맞을 수 있지만 실제 글을 써주시는 선생님이 책에서 든 합격 예시문처럼 잘 써주실지는 복불복이라 생각되었다. 결국 선생님을 잘 만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다소 삐딱한 생각이 들었다.
책표지에 '고교학점제'부터 '학생부 종합 전형'까지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내용은 거의 들어있지 않아서 이점도 아쉬웠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가 궁금했는데 실제 운영될 고교학점제보다는 기존의 교과 선택 내용이 더 많았다.
탐구 보고서 부분은 정말 깜짝 놀랐다. 그전에는 그냥 아이들이 쓰나 보다였는데 보고서 예시를 보니 갑자기 아이들이 대단해 보였다. 끝판왕인 의생명 계열이어서 인지 나로서는 도저히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내용으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그런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니.... 실제 책을 보면 알겠지만 거의 논문 수준이다.
입시에 관심이 있고 학생부 종합 전형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정말 많은 예시로 학생이 스스로 계획하고 중간 점검을 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잘 들어낼 수 있는 학생부 기록을 만들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시리즈의 다른 계열도 궁금해졌고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볼 생각이다.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