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창업하지 않을 수 없다 - 그때가 언제든 인생의 어느 순간
이정협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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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전업주부 생활이 10년이 훌쩍 넘었다. 중간중간 알바 등을 하기는 했지만 누군가와 부대끼는 사회생활은 거의 없었기에 사회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마음 한 켠에 있었다.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을 한다. 얼마 남지 않은 배우자의 정년. 그 이후 더 살아가야 할 나날들......늙으면 써줄곳도 없을텐데 내 장사를 해야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항상 자리잡고 있었다.

 

 

[당신은 창업하지 않을 수 없다] 제목만으로도 나를 사로잡은 책이었다.

저자인 비더시스 주식회사 대표이자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이정협은 프로 창업러다. 16번의 창업을 했고 지금도 6가지의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전문 창업가인 이정협 대표는 [당신은 창업하지 않을 수 없다]에서 총 5가지 챕터, 60가지 주제로 우리에게 창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와 과정, 주의점, 마인드 셋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챕터 1 왜 해야 하는가?

왜 창업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하는 당위성에 관한 내용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회사의 종신고용은 없는 단어이다. N잡은 당연한 시대!! 저자는 30년 직장 생활로는 남은 인생을 대비할 수 없다고 명확히 말한다. 그러니 기왕 맞을 매 빨리 맞자고 한다.

 

◆ 챕터 2 어떤 방법들이 있는가?

"창업은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팔릴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는 것, 그것이 창업이다."(p.60)으로 정의 내리고 있다. 그리고 창업을 위한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후회 없는 미래를 위해 오늘의 나에게 잘하자고 다짐한다거나 기초적인 공부와 정보를 탐색하고, 여러 창업 지원정책을 이용하거나 회사에서 경험을 쌓으라고 조언한다. 저자의 말대로 날기 전까지는 달려야 하고 본격적인 출발은 준비된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 챕터 3 어떻게 하면 되는가?

실제적인 창업의 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할만한 고민들의 답이기도 하다. 회사 다니면서 할 수 있을까? Yes. 자금이 없는데 창업이 가능할까? 물론 가능. 동업하면 망한다는데.....? 팀 창업의 유리한 점 불리한 점 다 알려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냥 하라!!이다. 실제 창업을 해봐야 경험이 된다. 가볍게 시작해서 빠르게 실패하며 경험을 쌓는 게 정말 중요하다. 챕터 4에서도 언급했듯이 존 크럼볼츠의 [빠르게 실패하기] 속 내용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창업 비용에 대한 내용도 현실적이었다. 리스크가 터졌을 때 삶이 흔들리는 투자는 지양하는 게 맞다. 그래야 다시 또 실패하기 위해 도전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 챕터 4 무엇이 필요한가?

창업자가 가져야 할 덕목에 관한 내용이다. 생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 사실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가나 과정이 조금 다를 뿐 성공이라는 목적지는 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운영해 가면서 자신을 정비할 수 있는 피트인(Pit in)은 중요하다. 잠시 멈추어서 자신을 채우는 시간은 사업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도 중요한데 사업가라면 무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유휴비중이라는 개념과도 연결되는데 유휴비중은 일종의 여유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금적인 여유(원활한 현금 흐름), 인력의 여유(좋은 인재를 선발) 시간적 여유(자신을 돌아봄으로써 사업적 센서의 민감도 확보)

 

◆ 챕터 5 지금부터다

지금까지 읽어온 독자를 독려하기 위한 내용들이다. 자신 스스로 판단하여 시간과 돈을 쓰기 위해 창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무리하고 있다.

 


 

서문에서 미래를 생각하면 창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나 역시 미래를 생각해서 늙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어서인지 시작부터 집중이 잘 되어서 술술 읽었다. 저자의 경험적인 내용보다는 원론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 중간중간 날카로운 문장들이 독자인 내 마음을 두들겼다. 어느새 전업주부 생활이 10년이 훌쩍 넘었다. 중간중간 임대관리나 투자, 단기 알바 등을 하기는 했지만 누군가와 부대끼는 사회생활은 거의 없었기에 사회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마음 한 켠에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두려움이 조금은 사그라 들었다. 까짓것 실패밖에 더하겠는가!!! 그 실패가 내 인생의 나락을 의미하겠는가!! 경험적으로 고민할 시간에 하고 후회하면 남는 게 있지 않았나!! 나는 끝까지 생존하고 싶으니 저자의 조언을 잘 새겨 들어야겠다.

 

 

투자유치를 받는 방법, 정책 자금을 받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동업 계약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그런 방법론적인 내용이 필요한 독자에게는 아쉬울 수 있으나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갈팡질팡한 기로에 서있는 창업 입문자에게 좋은 내비게이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창업을 꿈꿔본 적 있는가? 혹은 창업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내 미래를 상상해 보기 바란다.

 

 

*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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