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레벨 - 상위 1% 투자자로 진화하기 위한 필수 스텝
스티븐 클래펌 지음, 안진환 옮김, 이현열 감수 / 알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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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투자함에 있어서 교과서라고 불리는 많은 책을 보게 된다. 그중 어떤 책은 투자 마인드에 관한 책이고 어떤 책은 차트를 보는 기술적 분석과 같은 실질적인 투자방법을 다루기도 한다. 또 어떤 책에서는 기업을 분석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어떤 책은 투자의 시점, 거시 경제 등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도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던 차에 [넥스트 레벨]이라는 책의 화려한 수식어에 호기심이 생겨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인 스티븐 클래펌은 30년간 헤지펀드의 세계에서 그 실력을 검증받은 최상위 애널리스트이자 전문 투자자에게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컨설턴시 겸 온라인 학교 비하인드더밸런스시트의 설립자라는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투자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화하고 종목을 선정하고 수익을 실현하는지 그의 투자 방법을 [넥스트 레벨]이라는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었다.

 


 

책은 저자의 투자방법을 13단계로 구분해서 실질적이고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저자는 향후 2~3년 동안 수익에 대한 컨센서스 기대치를 능가할 수 있는 회사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2장에서 그런 기업을 찾는 기본 조건들이 제시되는데 리스크 대비 불균형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기업을 찾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 투자 가설을 검증해 보아야 한다. 다른 책에서는 이런 표상적인 말들이 많은데 [넥스트 레벨]에서는 저자가 실제 검증하는 체크리스트들을 예시로 들고 있어 기업 선정의 프로세서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전문분야를 가지라는 조언은 요사이 내가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여기서 전문분야는 산업군, 업계처럼 큰 덩어리로 생각하면 될듯하다.

 

 

이후 워런 버핏이 말했던 경제적 해자를 퀄리티라는 주제로 설명을 하는데 해자의 체크리스트도 유용했지만 나에게는 충격적인 것은 해자에 수명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왜 생각하지 못했나 싶을 정도로 맞는 말이다. 저자는 명시적으로 수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일종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해하라는 뜻으로 생각된다.

 

 

기업의 재무제표 읽기와 가치 평가 부분은 이 책의 핵심이라 할 만하다. 그만큼 중요해서인지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책을 읽긴 했지만 아직 나의 실력이 부족한 관계로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렵기에 다시 읽어볼 부분이기도 하다. 요약하자면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읽어야 하는 줄 몰랐다. 인스턴트식으로 쉽게 보는 법만 찾아보려 했던 것을 반성한다.

 

 

12장 거시경제의 분석에서는 거시경제보다 기업에 더 초점을 맞추라 하면서도 그래도 거시경제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거시경제를 예측하기란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임에 사이클을 이해하고 예민하게 판단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13장 전망은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파괴의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였다. 기술발전은 기업 자체뿐만 아니라 산업의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처럼 분석 그 자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저자의 말처럼 소규모는 불리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느낀 점이 하나 있었다. 혼자서 하는 투자는 점점 쉽지 않아 보인다. 책 앞쪽에서 저자가 동료들과 함께 토론하고 가설을 검증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들을 보면서 약간 느꼈는데 이 장에서 함께하는 투자가 고민된다. 부익부 빈익빈인가?!!

 

 



 

책은 쉽지 않다. 내가 읽기에는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생각보다 긴 시간 공을 들여서야 읽을 수 있었다. 내용 하나하나 설명하고 싶을 정도로 정석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조언들이었다. 하나의 장에도 여러 챕터와 예시처럼 들어주는 체크리스트들이 있어 하나하나 이해해야 해서 한 번에 소화하기 쉽지 않다. 크게 분류해서 여러 번 읽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책이었다.

 

 

책 속에서 나에게 인상 깊었던 것은 미래를 고민하라는 저자의 조언이었다. 저자는 투자자들이 가치가 없어질 정보를 읽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순간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생각에 나는 약간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내가 만나고 고민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얻어내는 정보들이 며칠만 지나면 쉽게 쓸모없는 과거의 데이터가 되어버린다. 저자의 말처럼 더 큰 문제를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주식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가치에 베팅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현재보다는 미래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제프 베조스의 말 중"향후 10년 동안 무엇이 바뀌지 않을 것인가?"를 저자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이 문장은 내가 인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강력한 인사이트를 주었다. 어디서든 "지속 가능한"이라는 단어를 많이 써왔지만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이해되는 의미는 그전과 달랐다.

 

 

내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책은 약간 어렵다. 단어나 문장이 어렵다기보다는 담긴 내용이 많아 소화해 가며 읽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읽는 내내 우와~라는 감탄을 하면서 읽었다. 책을 홍보하기 위한 문구들이 진정성 있다고 느껴졌다.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 투자 대상을 어떻게 선정하는지에 대하여 고민이 있다면, 무엇을 주력으로 파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책장을 넘기시길 바란다. 오래간만에 사용하는 머리와 감탄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즐거운 독서가 되시길~ ^^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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