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포트폴리오 - 월급을 쪼개서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23가지 전략
강환국 지음 / 페이지2(page2)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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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삼프로TV를 매일 보는 편인데 하루는 신기한 사람이 나왔다. 독특한 외모와 말투의 강환국작가였다. 그냥 보면 어리숙해 보였지만 그는 퀀트를 실제로 시행해서 신의 직장이라는 불리는 공기업을 퇴직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은 파이어족이었다.

오래전 조엘 그린블라트의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을 통해 퀀트를 이미 접했었지만 퀀트의 자료수집과 그 지루함을 버티지 못하고 때려치웠던 경험이 있었기에 강환국작가가 말하는 여러 이론들이 이해가 되었고 동시에 퀀트로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하는 실증 데이터가 눈에 보이니 다시금 퀀트를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했었다. 자세히 알아보니 강작가는 꼭 퀀트로만 경제적 자유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ETF를 통한 자산 배분도 하고 있었다.

배우자가 운영을 맡겼던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터라 ETF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 절실했던 터였다. 그러던 중 강작가의 [거인의 포트폴리오]를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추천사들 처럼 이 책에서 자산 배분의 초급부터 고급까지 여러 전략들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은 크게 4개의 Part, 17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Part1은 투자심리와 개념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얼마를 벌어야 안전한 은퇴를 할 수 있는지!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편향적이고 감정적이며 어리석은지를 설명하고 있다. chapter3 서는 이 책을 읽기 위한 기본 용어 설명이 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주요 사용되는 ETF 목록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진짜 해외 쪽은 용어부터 머리 아프던 차였기에 목록을 보니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더군다나 간단하게 나마 해외 ETF와 국내 ETF의 세금관계도 표로 도식화 하고 있어 유리한 세금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아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투자 원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실과 변동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기준에 맞추어 계속 여러 자산배분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인 자산 배분의 조건은

1.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군을 보유한다.

2. 상관성이 낮은 자산군을 보유한다.

3. 자산군별 변동성을 비슷하게 유지한다.(=리스크에 따른 비중 조절)

중점이 되는 전략은 해리 브라운의 영구포트폴리오와 레이 달리오의 사계절포트폴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다.

장점은 1년에 한 번만 리밸런싱 하면 되는 진짜 게으른 사람을 위한 자산 배분이다. 문제는 채권 비중이 높기에 수익률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한 것은 Part3의 마켓타이밍(MT) 전략이다.


Part3은 (정적)자산배분에 MT를 섞은 동적자산배분 전략과 전략의 결합에 관한 내용이다.

마켓 타이밍은 확률 게임과 비슷하다. 곧 오를 가능성이 큰 자산을 취사선택하여 보유하는 과정이다. 보통 가격(모멘텀), 계절성, 경제지표를 이용하여 확률을 계산한다.

수익률 극대화 모델인 상대 모멘텀, MDD 최소화 모델인 절대 모멘텀, 자산배분전략과 절대 모멘텀을 섞은 GTAA5, GTAA3, 작가가 가장 많이 언급하고 책도 내었던 듀얼 모멘텀 전략(오리지널과 종합), PAA, VAA, DAA 등 여러 전략을 소개한다. 동시에 머리도 깨질 것 같다. 센스 있는 작가는 Chapter16에서 한번 복습의 시간을 가져주지만 그냥 앞에 관심 있는 부분을 이해될 때까지 여러 번 읽어보는 것을 더 추천한다. 이 쉬는 시간을 넘기면 그 뒤는 응용 부분이다. 지금까지 언급되었던 여러 전략들을 섞는 과정이 나온다. 이쯤 되면 작가의 천재설을 믿게 된다. 좀 더 신뢰감을 높이고자 작가는 자신이 사용하는 전략도 공개하고 있다. 참고로 리밸런싱 시기는 보통 1개월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저자의 말보다는 할 일이 많아 보였다.


Part4는 작가가 생각하는 것들을 독자에게 조언하는 파트이다. 11월~4월의 수익이 월등히 높다는 핼러윈 전략을 소개하고 투자 스타일에 따른 조합 전략들도 추천해 준다.

기본적으로 이 책을 읽었던 이유는 퇴직연금(DC)를 운영하기 위해서였는데 DC에서는 해외 ETF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자산군인 ETF를 변형해야 한다. 완전히 같은 내용의 ETF가 모두 존재하지도 않거니와 국내 ETF를 이용한 백테스트도 하기 어렵다. 이 점들은 나에게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어떤 식으로 전략을 구성할지 자산 배분의 기본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국내 ETF 관련 연금 강좌를 조금 더 살펴봐야겠다.

이 책은 게으름이 투자를 방해하는 사람에게 쉽게 나의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숫자가 자신 있다면 동적자산배분과 여러 전략을 조합하면서 더 유리한 전략들을 찾을 수 있다. 작가가 마직막에 강조했듯이 전략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일관성 있게 오래 원칙을 지킨다면 경제적 자유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투자에 대해 고민이 많고 조금은 수월한 투자 전략을 찾고 있다면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독특한 투자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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