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들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4가지 보는 법은 현대를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분석 툴을 하나 얻었다는 생각이다. 다만 어려워서 실제 적용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은 있다.
(책으로 돌아와서) "프로필은 단순히 보이는 게 아니라 보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일종의 자아 이미지다. 이 같은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작성되고 연출되기도 한다."(P.72)라는 저자들의 말처럼 프로필은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동시에 의도적인 연출이 끼어들기 때문에 완벽히 진정성이 있지는 않다. 프로필의 특징은 마치 장님의 코끼리 더듬기와 비슷하다. 계정에서 보이는 프로필은 그 계정에 맞추어져 있어 일부다. 계정마다 다른 내가 일부씩 존재하는 셈이다. 심지어 완벽히 존재할 수도 없다. 나를 나타내는 완벽한 계정은 없을 테니까.
프로필성은 정체성 마케팅이라는 명목으로 기업들에게 성공의 열쇠를 주었다. 프로필성 논리에 따라 캠페인을 전개한 애플과 나이키가 대표적이다. 이 부분은 송길영 박사님의 강의에서 책보다 좀 더 많은 사례가 나온다.
성실성은 성실한 역할수행을 바탕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하면서 지금은 성실성보다 프로필성이 더 정체성 확립에 더 적합하다.
진정성은 근대의 개인주의와 맞물려 꽃이 핀 개념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내 진정성을 누군가 알아줘야 한다는 점에서 참된 진정성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