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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개미지옥 탈출하기
김승대(툰개미) 지음 / 마음의숲 / 2022년 6월
평점 :
주식 초보인 70대인 우리 엄마에게 기본적은 주식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서 이것저것 보던 중에 눈에 띈 [주식, 개미지옥 탈출하기]. 기본적으로 만화로 되어있어 내용도 복잡하지 않으면서 기본원칙에 충실한 것 같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작가는 삼성생명 채권 운용팀으로 첫 금융인으로의 삶을 시작했고 여러 회사와 직무를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주신 운용본부장을 역임 후 현재는 전업투자자이자 '툰 개미 TOON'이라는 주식, 경제 관련 만화를 연재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책은 [주식 스타일]이라는 키워드로 6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파트에서 주식 스타일을 찾아야 하는 이유와 각 스타일별 공부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이라고 주식 투자의 수익률이 낮고 전문가라고 주식 투자의 수익률이 높은 것이 아니다. 저자는 애피타이저처럼 주식초보자들이 가질 수 있는 2가지 오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정답이 있다?
아니다. 단지 성공 확률을 높이는 자신만의 '방향성'이 존재할 뿐이라고 말한다.
둘째, 정보를 많이 알수록 주식을 잘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주식 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정보의 양과 종류 등이 다르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마다 주식 스타일이 다르고 그 스타일을 알아야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개인투자자가 실패하는 5가지 이유를 보니 나에게도 적용되어서 살짝 창피했다. 특히 보유한 종목의 매매 이유를 모른다는 말이 많이 와닿았다.
<개인투자자가 실패하는 5가지 이유>
1. 주식시장 대세 상승의 정점 부근에서 주식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2. 주식시장은 상당히 긴 시간 동안 횡보하기도 한다.
3. 보유한 종목을 왜 샀는지 잘 모른다.
4. 미래에 닥칠 금전이 필요한 상황을 계산하기 어렵다.
5. 첫 실패 이후 주식투자를 포기한다.
출처 입력
작가가 키워드로 사용하고 있던 주식 스타일은 세 가지이다.
단기(몇 시간, 하루~일주일) / 중기(몇 주~몇 달) / 장기 (1년 이상)이다.
단기 스타일은 기술적 매매로 일종의 차트 매매다. 장점은 회사를 알 필요 없고 손절을 반드시 지킨다. 대신 종목이 안 보이는 경우 쉬어야 한다.
중기 스타일은 추세매매라고 할 수 있다. 경제지표의 움직임, 회사의 이벤트, 해외의 보고서 등을 매일매일 챙겨야 한다. 대신 알아야 할 것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항상 피곤하다.
이 부분에서 내가 배웠던 것은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중기 스타일이고 기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도 6개월을 의미한다는 것을 처음 배웠다.
장기 스타일은 가치 투자이다. 기업의 변화에 따른 이익을 함께 나누는 식이다. 장점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믿고 있기 때문에 시황에 흔들리지 않고 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다. 단점은 언제 내가 투자한 기업이 나비가 될지 알 수 없어 너무 지루하다.
작가는 사람마다 주식 스타일이 있는데 운전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 주장은 어느 정도만 맞는 거 같다. 당장 나의 배우자만 봐도 운전은 느긋하지만 의외로 주식 스타일은 단기 or 중기 스타일이다.
이제 실질적인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작가는 7개의 단계로 투자 스타일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Step 1. 일단 '트레이더'와 '가치 투자자' 둘 중에 선택한다
Step 2. 자신의 매매 환경을 생각한다
Step 3.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자신의 성격을 돌아본다
Step 4. 자신의 재무 상태를 고려한다
Step 5. 자신이 생각한 스타일에 맞는 공부를 시작한다.
Step 6. 이제 실전을 통해 스타일을 파악하자
Step 7. 성과를 평가한다.
출처 입력
특히 투자 일지를 쓰라는 팁을 보니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투자 일지를 써야 한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쓰지 못했다. 책에 샘플로 나온 투자 일지를 보니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잡힌다.
주식 스타일에 맞는 공부법도 알려주는데 굉장히 실질적이고 유용하다. 이 부분은 리뷰에 쓰려면 책을 다 베꼈어야 할 수준이니 관심이 있다면 직접 읽어보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한 번에 다 읽었다. 전체적으로 설명도 쉽고 중요도의 강약 조절도 잘 되어있어 술술 책장이 넘어간다. 주식의 완전 초보보다는 약간의 경험도 있고 본인의 투자 성적에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읽어본다면 정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2편이 절실하다. 인스타를 안 하는데 작가의 연재 중인 작품이 궁금해 가입할까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