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화된 지식은 [관찰], [연습], [즉흥성], [공감], [보유]로 특징지을 수 있다.
[관찰]에서는 몸이 배우는 방법을, [연습]을 통해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책 속 사례인 미국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서 아이스만은 싸구려 양복 같은 작은 디테일을 [관찰]함으로써 금융위기에 큰돈을 벌수 있었다. 미나레트의 도제방식은 무엇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다. 그저 [관찰]을 통해 스스로 이룩해 낸다. 다른 사람의 활동을 [관찰]함으로써 우리 몸과 뇌는 함께 작업해 신경 경로를 만들면서 그 행동을 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몸을 통해 지식이 생성되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전거 타기와 같이 처음에는 말로 세분화할 수 있지만 [연습]을 통해 전문가 단계에 오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떠한 것들이 있다. 마치 형사나 소방관의 육감이라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흥성]은 체화된 지식을 통해 낯선 것에 반응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운전은 인간에게 어찌 보면 단순한 활동인데 자율주행으로 넘어가면 굉장히 어려워진다. 인간은 체화된 지식으로 즉석에서 통합된 결정을 내리지만 자율주행 AI에게는 이 모든 것들의 조건을 조합하여 수만 가지의 가정들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감]에서는 타인의 감정과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소통 시스템을 이야기한다. 위대한 음악을 들었을 때 느꼈던 감정들의 공명은 서로에게 동질감을 주기에 상대를 더울 잘 이해할 수 있게 다한다. 오케스트라나 밴드의 연주처럼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면서 눈짓과 웃음, 머리 움직임 등 여러 몸의 언어들로 조화롭게 연주하고 있는 셈이다.
[보유]는 인간이 몸에 기억하는 지식이다. 근육에 보유된 지식이 대표적이다. 경찰관이나 성직자처럼 직업이나 위체에 맞는 몸짓을 배우고 저장된다.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행동들은 정체성 그 자체이다.
체화된 지식은 왜 중요할까?
한마디로 체화된 지식은 상당히 효율적이고 실질적이기 때문이다. 관찰과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히면 즉흥성이나 공감, 보유성을 통해 빠른 판단과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