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곁의 화가들 - 서로의 연관검색어로 남은 미술사의 라이벌 16
박미성 지음 / 책밥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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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클립 한주 한책 서평단 장민지입니다.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를 보고,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고작 아는 것이라곤 천재 작가이지만, 자신의 귀를 자른 비운의 사나이 그쯤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게 되고,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한 화가들에게 관심이 생겼고, ‘당신 곁의 화가들을 읽게 되었다.

당신 곁의 화가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르네 마그리트까지 비교적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16인의 화가를 소개하며, 그들 사이의 애증관계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여러 작가들의 이야기 중 나의 눈길을 끈 화가들은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이었다. 책에서는 고흐와 고갱에 얽힌 오해를 풀고자 한다. 유랑자적 성격의 고갱과 내성적이었던 고흐는 처음부터 맞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고흐는 예술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강한 열망으로 고갱에게 공동생활을 제안했고, 그 공동생활은 2개월 만에 고흐가 귀를 자르는 유명한 사건으로 마무리된다. 고흐와 고갱은 서로 달랐지만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예술을 사랑했고, 그 열정으로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한 것이다. 책에서는 그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길을 걷고자 하면서, 색채라는 전과 다른 미술 기법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다음으로 눈길을 끈 작가들은 오귀스트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이다. 로댕은 생각하는 사람으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작가이며, 까미유 클로델은 그의 여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댕은 현대 조각의 아버지이며, 지극히 사실적인 표현으로 현대 조각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클로델은 19살의 조각가 지망생으로 로댕을 만나게 된다. 열정적인 여성이던 클로델은 성공한 조각가 로댕과 첫 눈에 반하고, 10여년간 함께 하게된다. 그리고 로댕과 클로델이 함께하였던 10여년의 기간동안 로댕은 명작들을 탄생시킨다. 이후 로댕과 결별한 클로델은 로댕의 정부라는 이름표를 지우기 위해 작품에 집중하지만, 이내 정신병을 얻게 된다. 그 사이 로댕은 더욱 승승장구하게 된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로댕은 클로델과 결별 이후에도 클로델의 작품을 사거나 전시회에서 클로델의 작품을 전시하였다. 하지만, 정작 그와 평생을 함께했던 사람은 로즈였다. 로즈 역시 행복한 여자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로댕은 조금은 특별한 사내였던 것 같다. 그들의 사랑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조각을 남겨주었지만, 본인들에겐 평생의 아픔이었을 사랑 어느 편에서 그 사랑을 평가해야 할 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인 것 같다.

그림과 화가에 대해서 대중적으로 읽기 쉽게 쓰여진 이 책을 보면서, 화가들의 고난했던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재능으로 인하여 굴곡진 삶을 살아갔던 그들의 인생이 담긴 시대의 명작들을 보면서 그들을 다시 추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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