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야 사랑해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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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다달은 지구가 계속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왔지만 무심히 외면해왔고, 끝을 모르는 인간의 욕망으로 변형된 자연의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자연을 우리 입맛대로 이용하며 자연은 무참히 파괴되었습니다. 숲은 파괴되고 강은 말라갔어요. 빙하가 녹고 멸종동물들은 늘어만 갑니다. 이제 더는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많은 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프랑스 태생의 바루(Barroux, 본명: Stéphane-Yves Barroux 스테판 이브 바루) 작가 역시 환경 의식을 갖고 <코끼리는 어디로 갔을까?>, <사라지는 섬, 투발루> 등에 이어 환경을 생각하는 이 책 <고래야 사랑해>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올리그림책 11번째 책으로 2021년 12월에 출간된 <고래야 사랑해>는 해양 오염의 실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원제는 <I LOVE YOU, BLUE>입니다. )


작은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조나스를 따라 <고래야 사랑해>는 시작됩니다. 반짝이는 푸른 바다가 주는 평온함을 즐기던 조나스. 하지만 평온하던 바다는 순식간에 그 얼굴을 바꾸고 갑작스럽게 큰 파도를 만나 조나스는 바다에 표류하게 돼요. 그때 커다란 고래 파랑이가 나타나 조나스를 도와줍니다. (마치 윌리엄 스타이그의 <아모스와 보리스>에서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생쥐 아모스를 고래 보리스가 도와주듯 말입니다.) 이후 등대를 지키는 조나스와 파랑의 우정은 이어지지만, 평화로운 그들의 시간은 한순간 깨져버립니다. 그 이유는?! 네, 예측하신대로 해양오염 때문이었어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린 아이들도 알아보기 쉽게 풀어낸 <사랑해 고래야>는 우리가 왜 고래를, 바다를, 지구를 구해야하는지 그 상황의 심각성과 행동해야하는 이유를 간결하고 명쾌하게 담아냈습니다.


<고래야 사랑해>를 탄생시킨 바루 작가는 파리에서 태어나 모로코에서 자랐는데요, 다양한 나라에서의 성장과 그래픽 디자인과 건축을 공부한 다채로운 경험은 그의 일러스트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리노컷, 흑연, 아크릴을 혼합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일러스트레이션을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환경문제에 관심이 지대한 바루 작가가 한 인터뷰에서 '자연'에 대해 이런 인터뷰를 한적이 있습니다.



Q. 작품에는 인간도 있지만 자연도 많다. 당신의 작업에서 자연은 얼마나 중요합니까?

A. 자연은 항상 내 책의 캐릭터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로 자연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커집니다. 우리는 이것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너무 쉽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반응하고, 자연을 사물의 핵심에 두자구요, 그것이 기본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커다란 고래의 이름이 파랑(Blue)이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면 고래를 넘어 푸른 바다, 파란 하늘, 푸른 지구 등이 동시에 떠오릅니다. 사랑한다고 한 대상은 고래로 한정된게 아니라 지구 속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인건 아닐까요??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푸르름과 맑음의 '파랑'을 지켜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만드는 <고래야 사랑해>. 올리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독후활동지는 환경보호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거예요. 푸른 지구(Blue Marble) 속 공존을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 있는 환경그림책으로 여러분께 추천해드립니다.



*본 서평글은 올리출판사 서포터즈 ‘올리올리2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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