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소방관 아티비티 (Art + Activity)
안소피 보만 지음, 뱅자맹 베퀴 그림, 박대진 옮김 / 보림 / 2021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아이들마다 꼭 거쳐가는 특정 시기가 있습니다. 어른들은 헷갈리는 긴 공룡 이름을 달달 외우는 공룡기, 기차나 자동차 등에 빠지는 탈것기. 트랙터, 포크레인, 기중기 같은 중장비에 빠지는 시기도 있고 고래, 상어 등 각종 해양생물에 올인하는 바다생물기와 다리 여섯 개 달린 곤충들에 홀릭하는 곤충기, 분홍색 옷이나 신발, 가방 등만 찾는 분홍기 같은... 아이를 키워보신 부모라면 맞아, 우리 아이도 그때...!!’를 외치는 그런 시기가 꼭 한번은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자동차, 특히 소방차에 그렇게 빠졌어요. 출동할 때 내는 사이렌소리와 트랜스포머 변신로봇처럼 사다리가 위로 쑥 뽑히고 급할 때는 긴 호수를 빼내 물도 막 뿜어대는 소방차에 아이는 열광하더라구요. 아이의 그런 성향이 소문이 나서 생일이며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엔 꼭 소방차가 선물로 간택이 됐고, 집에 소방차만 크기별로 전시되어 있던 그 시기. 그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아이는 소방차에만 열광하는게 아니라 그 소방차를 몰고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관들이 하는 일에 더 관심을 가졌을텐데 말입니다.

 


보림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된 [무브무브 키즈]시리즈 <뉴욕의 소방관>. 책이 꽤 두껍게 보이는데 이게 플랩북이라 그렇습니다. 무려 20개의 플랩과 대형 팝업이 이 책 한 권에 담겨있는데요, 화재가 난 순간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소방관들은 긴박한 순간 어떤 식으로 구조 활동을 펼치는지 자세하게 담아 놓았어요.

 

 

미국에서 30년 넘게 전문 소방관으로 활동한 세바스티엥 프레몽시의 감수와 사진 제공으로 이 책이 완성되었다고 앞면지에 밝히고 있는데요, 실제로 소방관으로 일한 분의 고증 덕분인지 소방관들의 출동 과정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대형 팝업으로 펼쳐지는 화재진압장면은 아이가 가장 좋아했고, 개인적으로는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소방서로 돌아와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한 마지막 챕터가 의미있게 다가왔어요. 일상의 히어로 소방관들도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영화 속 히어로들과는 다르게 언제나 장비를 정리하고 출동에 대비해 연료를 채운다는 설명은 늘 대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보림에서 출간된 무브무브 플랩북 시리즈보다는 살짝 작아진 사이즈라 부담 없이 책꽂이에 꽂을 수 있고, 장거리 외출시에도 가방에 넣고 차에 실어 휴대기기 동영상 대신 읽고 즐기기에 딱 좋은 사이즈입니다.


'한국의 소방관'이 아닌 '뉴욕의 소방관'이라는 점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소방관들이 사람들을 지키고 돕기 위해 어떤 구조 활동을 펼치는지 플랩을 활용해 인터랙티브하게 설명하는 무브무브 키즈 <뉴욕의 소방관>.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움직이는 책 속으로 무브무브! 빠져들거예요. 


 

* 본 서평글은 보림수피아 23기로 선정되어,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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