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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와 팡이 ㅣ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8월
평점 :
모든 아이들(All)의 마음을 열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특별한(Only) 책을 만드는 ‘올리' 출판사에서 이번에 그런 재미난 그림책 시리즈를 번역 출간했습니다. 바로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인데요, 지난 5월에 시리즈 첫 번째 책인 <맛있는 숲의 레몬>이 출간되었고, 8월에 두 번째 책인 <딸기와 팡이>가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줄줄이 시리즈들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데요!!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는 고추냉이, 고추, 생강과 유자, 라임, 레몬으로 구성된 향신료들이 과일 채소 히어로즈가 되어 맛있는 숲의 친구들을 지키는 이야기입니다. 전편인 <맛있는 숲의 레몬>에서는 이들이 맛있는 숲에서 영웅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면 <딸기와 팡이>에서는 딸기에게 닥친 위험과 과일 채소 히어로즈의 활약상을 담고 있어요.

<딸기와 팡이>의 주인공은 제목에도 표지에 등장하는 귀욤깜찍한 이미지의 딸기입니다. 마치 옛이야기 <빨간모자>에 나오는 아이처럼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딸기는 너무 빤하지 않아서, 마지막에 귀여운 반전을 선사해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제목에 언급된 '팡이'는 무엇일까요?? 일본에서는 2018년에 출간된 <딸기와 팡이>의 원제는 <いちごちゃん(이치고짱)>. 원서 제목에는 '팡이'가 언급되지 않았네요. 그만큼 베일에 싸인 존재이자 사건의 핵심 존재인데요, 팡이의 실체는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하세요! ^^

과일 채소들이 사는 ‘맛있는 숲’을 작가 사토 메구미는 캐릭터 강국인 일본의 작가답게 아기자기하게 표현해냈습니다. 배경이 되는 '맛있는 숲' 을 자세히 살펴보시면 완두콩과 미니양배추 모양의 벌레와, 망고새, 레몬 나비, 파프리카 꽃 등등 작가는 상상력을 듬뿍 담아 곳곳에 맛있는 과일 채소들을 숨겨놓았어요.
글을 따라 스토리를 읽는 재미 외에도 집이나 마트 등에서 자주 접하는 과일 채소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또 다른 즐거움도 누릴 수 있어요. 특히 새로운 음식 재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편식하는 아이들에게도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원재료들을 접하고 과일 채소들을 더 친근히 받아들이게 합니다.





입말도 살아있어서 소리 내서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다가오는 <딸기와 팡이>예요.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주인공인 과일 채소 히어로즈들이 외치는 “용서하지 않겠어!” 라는 부분이었어요. 주인공들이 외치는 이 한마디가 통쾌하기도 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히어로즈에게 아이들은 대리만족을 느끼나봐요.

매력적인 캐릭터,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디테일한 배경, 시리즈로 이어지는 과일 채소 히어로즈의 활약상!!! 아이들을 그림책 세상으로 이끌기에 이보다 더 안성맞춤 책이 있을까요??!! '다음책은 언제나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딸기와 팡이>. 겉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아이도, 어른도 이 책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본 서평글은 올리출판사 서포터즈 '올리올리 2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