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무브 플랩북 : 움직이는 지구 아티비티 (Art + Activity)
안소피 보만.피에릭 그라비우 지음, 디디에 발리세빅 그림, 박대진 옮김 / 보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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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이론에 따르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고 느끼는 것보다 효과적인 학습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쉬고 싶은 주말,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어 미술관이나 박물관, 다채로운 체험학습장으로 아이들을 이끌죠. 하지만 직접 만져보거나 가볼 수 없는, 체험할 수 없는 것들도 존재합니다. 그때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게 하죠.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글밥이 많은 이론서를 들이밀 수 있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많은 개념이 담긴 자연 관찰책이나 과학 정보책은 이해하기 버겁기도 하고, 그 책을 읽어줘야 하는 엄마 아빠도 부담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깊이 있는 과학 지식을 전달할 수 있을까?’, ‘아이가 재미있어 하며 스스로 책을 펼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이 책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바로 보림출판사에서 2021년 5월에 출간된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지구>입니다.



이 책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앞서 팝업북에 대한 설명을 드려야할 것 같아요.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팝업북(Pop-up book)”은 책을 펼쳤을 때 입체적으로 그림이 튀어나오도록 한 일종의 장난감 책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이런 팝업북의 표현방식 중 플랩(Flap)은 평면기법의 하나로 책장에 접힌 부분을 펼쳐서 볼 수 있도록 한 책인데요, 앞표지 우측 상단 빨간 동그라미에 “당기고 펼쳐 보는 45개 무브무브 플랩”이란 문구가 보이시죠? 표현 그대로 독자들이 스스로 움직이고 펼쳐보며 45가지의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책이랍니다.



<움직이는 지구>라는 제목에 걸맞게 ‘우리 행성, 지구’에 대한 설명부터, 판의 이동을 다루고 있는 ‘지구의 운동’, 살아 있는 지구를 느끼게 하는 ‘화산’, 35억 년 전 지구의 모습부터 지금의 모습까지, ‘과거에서 현재로’ 환경에 적응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또 그 변화의 그 증거인 ‘화석 안류’도 한 눈에 선보이고 있고, 물의 침식 퇴적 작용으로 인한 ‘풍경의 변화’, 수증기-물-얼음의 형태 변화를 거쳐 끝없이 움직이는 ‘물의 순환’, 매일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하늘, 구름, 날씨’와 함께 ‘지구의 기후’와 우리 인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쳔연자연’, 그리고 그 천연자연을 어떻게 소중히 사용하고 지켜나가야 하는지 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답니다.

손으로 직접 만지며, 지구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무한한 매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합니다. 뒤표지에 ‘어린이를 위한 완벽한 지구 안내서’라는 소개 문구를 괜히 붙인게 아니었어요!!


이 책을 탄생시킨 작가들도 한번 살펴볼까요?



먼저 그림을 맡은 디디에 발리세빅(Didier Balicevic). 그는 스트라스부르의 장식예술학교( École supérieure des Arts decoratifs)에서 클로드 라포엥트(Claude Lapointe)의 지도 아래 일러스트를 공부했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2년간의 여행 후 파리에 정착하여 다양한 잡지와 어린이 전문 출판사(Nathan Jeunesse)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지구>가 자연과 과학 정보를 다룬 어린 친구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지식 그림책인데, 이를 부담없이 느끼게 해주는 디디에 발리세빅의 깔끔하고 선명한 그림은 이 책의 진입장벽을 낮줘줬어요.





어린 시절부터 책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진 글작가 안소피 보만 (Anne-Sophie Baumann)은 소르본 대학에서 현대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녀는 과학 분야의 편집자로 몇 년 동안 일했으며 생생한 그림과 다양한 플랩이 있는 책의 형식이 지식과 정보를 즐겁게 전달되는 통로가 되리라 생각해서 '무브무브 플랩북'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공동 집필자인 피에릭 그라비우(PierrickGraviou)은 프랑스 지질 조사 기관인 BRGM 소속의 지질 공학자로 지질학적 유산의 홍보를 위해 수년 동안 일하며 이를 대중에게 알리는 안내서를 여러권 펴냈는데, 이 책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지구>는 특별히 어린 독자들을 위해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런 전문가의 참여 덕분에 이 책를 찬찬히 읽다보면 깊이 있는 정보로 가득 찬 다큐멘터리를 한편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책을 펼치면 화산이 분출되고, 산과 구름이 솟아오르며 바퀴를 돌려 아이들이 직접 풍력 터빈도 돌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당겨보고 돌려보며 살아 움직이는 지구를 경험하고 느끼며 지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이예요. ‘지구’에 대한 정확한 개념 설명과 함께 지구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자연 현상들과 사실들은 흥미롭게 설명하는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지구>.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두를 즐겁게 하는 팝업북으로 무더운 이 여름을 나보시는건 어떨까요??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에게는 이 책이 더없이 좋은 참고서가 될거예요.




* 본 서평글은 보림수피아 23기로 선정되어, 보림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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