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회복은 세 단계로 완결되어 가는데, 첫째 안전을 확립하고, 둘째 기억하고 애도하며, 세째 일상과 다시 연결되어 간다. 정서가 수반되지 않는 진실의 진술은 치료 효과가 없기에, 외상 경험에 대한 언어적 표현은 고통스럽다. 말하는 현재, 과거의 그 감정을 다시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상을 이야기 하며 외상을 재구성하고 내가 되어 간다. 그래서 그들의 회복은 안전해야 하고, 외상은 이야기 되어야 하며 그들을 지지하는 지지 그룹도 필요하다.
심리적 외상은 말할 수 없어 더 억압된 사회적 약자들이자 피해자들의 경험이다. 지금 이 순간도 지구의 어느 곳에서는 전쟁과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계속 연구되어야 하고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안타깝게도 보호와 돌봄을 받아야 하는 어린이들 조차도 외상에서 안전하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래서 실제적인 연구와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왜 생존자라고 부르는 것인지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생존자의 회복에는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중요 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말이 떠올랐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처럼 마주하기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 속에서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는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 삶을 구해 준다!'는 뒷표지의 문구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