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 마음에 와 닿는 글귀를 만나면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수첩에 따로 적어두곤 한다. 그리고 한번씩 펼쳐 읽곤 하는데, 좋은 글은 따라 쓰면서도, 쓴것을 다시 읽으면서도 그때의 좋은 느낌이 계속 전해지는듯 하기 때문이다. 한동안 필사를 한적이 있었다. 한 글자씨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으며 손으로 쓰다보면 저절로 몰입하게 되는 즐거움을 덤으로 얻기도 한다. 이제는 전체 필사까지는 못해도 좋은 글을 만나면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 문장을 정성껏 적는다.
필사는 영어를 공부할때도 유익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좋은 문장을 따라 쓰면서 생각도 하고 영어도 배우고 일석 이조의 이득을 얻게 된다. 이 책의 지은이들도 같은 생각을 한것 같다. 영어를 전혀 못하던 상태에서 갑자기 영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영어를 통해 시야가 넓어지고 재미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들이 경험한 것을 나누고 싶은 생각으로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당신의 손끝에서 만나는 클래식 문학'이라는 부제를 보면 저자들은 필사의 즐거움을 알았던 것 같다.
이 책에는 내가 일부러 좋은 글을 찾고 선택하는 과정을 생략해도 되어 손쉽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mp3파일이 있어서 영어로 듣고 읽고 쓰는 동안에 그 말의 의미와 뜻이 내 안에 들어오고 더불어 영어문장도 익히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이 있다. 게다가 향균잉크로 인쇄하여 친환경적이다. 글을 따라쓰기에도 편하게 책이 접히는 부분이 없이 깔끔하게 펼쳐진다. 색칠하기에 이어 필사하기가 유행일때, 시를 따라쓰는 책으로 필사를 했었는데, 180도로 쫙! 펼쳐지지 않아서 쓰기가 불편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것이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