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기를 원하는가?'의 질문에 많은 이들이 행복을 이야기 한다. 어느 관광지에 갔다가 소원지를 적어 걸어놓는 곳에서 만났던 많은 내용이 가족, 건강, 행복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가족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는 소망에 담긴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알 것 같아서 더 와닿는다. 가족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소원지에 적으며 그 순간 행복했을것 같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행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지가 그리 오래지 않다.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행복을 연구하고 있으니 말이다.
"얼마나 부자가 되어야 행복할까?"라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어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초등학생들과 이런 대화를 한적이 있다. 아이들의 대답은. 수많은 동그라미였다. 단위를 알 수 없을 정도의 동그라미를 그리며 이정도의 돈이 있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들으며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많은 이들이 경제력을 행복의 조건으로 말한다. 자유시장경제에서 경제력은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 삶이 편해진다. 그래서 돈이 얼마가 있으면 행복할 것같다는 말을 하면서 한편으론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보통 사람이 아무리 성실하게 일한다고 해도 만지기 어려운 액수들을 행복의 조건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 부동산, 코인 등에 관심을 갖는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는 예상에 <세계행복보고서>는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GDP 뿐만 아니라 다른 항목들이 행복을 체크 하는데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행복이 경제적 조건 하나에만 제한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매해 UN <세계행복보고서>가 발간되며 각 국가의 행복지수가 발표된다. GDP(국내총생산), 기대수명, 사회적 지지, 자유, 부정부패, 관용 등의 항목에 대해 3년치 자료를 토대로 행복지수를 산출하는데, 발표 될때마다 매스컴에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의 등수를 알린다. 그래서 우리는 왜 이만큼밖에 행복하지 않은지에 좀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찾아보니 2022년 올해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146개국 중에서 59위를 차지했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 다방면으로 조사한 결과를 1부 '왜 소득이 행복을 결정하지 않을까?'에서 다루고 있다. 강의 내용이라 마치 학생이 되어 강의실에 앉아서 듣는 것 같기도 하다. 2부에서는 국가와 개인의 행복을 설명하고 있고 3부에서는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할까'란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질문으로 행복에 관한 질문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로또와 행복의 연관성에 대해 '복권 당첨은 행복을 증진하지 않는다.'고 한다. 브릭먼과 그의 동료 연구자들이 40년전에 연구한 분석 결과로는 그렇다. 3부에서는 행복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대해 말하고 4부에서는 지금까지 다뤘던 행복과 경제의 관계를 행복혁명으로 설명하고 있다.
행복에 대한 관심만큼 행복과 관련된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물질만능주의로 경제적 가치가 상승한 시대에 살면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 주제 - 행복과 경제에 대해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흥미롭게 읽으며 생각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노교수님이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막연하고 조건적인 행복이 아닌, 구체적인 것들을 생각하고 알게 되었다. 좀 더 시야가 넓어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