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접하게 된다. 삶은 나에게 하나뿐이기에 자신에게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죽음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꺼린다. 인간의 성장 발달 단계에 따라 노인은 죽음과 맞닿아 있지만, 그 앞에서는 더욱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태어나는 것은 내 선택이 아니라 의견을 말할 수는 없어도 죽음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는 있다. 그래서 간간히 장례식에 갈때, 어느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나서 "내 장례식은 이랬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를 읽어 가면서 나에겐 '친절한 죽음'은 어떤 것일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경험했던 죽음과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죽음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더 생각이 많아진다. 자기 결정권의 측면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자주 논의되었으면 좋겠다. 생명유지에만 집착하는 한국문화에서 벗어날때인것 같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렸던 '죽음'에 대해서 현재의 실태와 우리가 언젠간 맞이하게 될 죽음에 대해 드러내고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