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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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어에 '오토토토토이' 라는 말이 있다.

일종의 의성어로서 격한 비명, 울부짖음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고통을 토해내는 외침,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탄식을 표현한 말이다.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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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산문집이라 그런지 읽는데 재미가 있다. 생각하게 되는 부분도 그렇고 이런게 철학이구나 싶다. 어려서부터 드라마를 좋아하는 엄마 옆에 앉아서 엄마가 보시는 드라마가를 같이 보곤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꾸준히 보는 드라마가 있다. 최근 한 작품이 종영했는데, 결말을 두고 말이 많았다. 현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즐거운 꿈같은 이야기들로 진행되다가 갑자기 깨서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도 유쾌해서 좋지만, 우리 삶의 한 부분인 아픔에 대해 다룬 이야기가 기억과 여운이 남아 한동안 떠올리게 된다. 꽉 막힌 해피엔딩을 원하고 즐겁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있다. 사람은 행복을 원하는데, 행복한 삶 안에는 아픈 부분에 대한 치유도 포함 되어 있다는걸 잊어버린다. 행복은 몸과 마음이 편안한 것이라고 한다. 삶에는 희노애락이 다 들어 있다는데,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은 그 희노애락이 잘 소화된 상태라고 한다면 행복에는 아픔도 들어가 있고 그 아픔이 어 이상 아프지 않고 잘 치유되었다는 말일 것이다.

책에서 소개된 것을 소개해 보자면 니체의 기억을 소개하며 기억은 고통을 수반한다고 한다. 너무도 고통스러웠기에 외면하고 부인하고 망각하려던 기억이 현재도 사람들을 괴롭히는데, 그것에서 벗어나려면 그 아픔을 직시하고 보듬고 기억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편안히 망각할 수 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비명처럼 나오는 오토토토토이가 기억되고 예술로 승화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들도 이런 순간들이 있다. 원하지는 않지만,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긴다. 그걸 알아가는게 어른이 된다는 것인것 같다.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가는 순간들에게는 아픔도 즐거움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한동안 마음이 무거웠는데,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다 그렇다는 생각을 하고 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기억하고 직시하고 돌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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