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기분은 철학으로 할래 - 디즈니는 귀엽고 코기토는 필요하니까
마리안 샤이앙 지음, 소서영 옮김 / 책세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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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선 실존하고,

그다음에 스스로를 정의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를 우리가 선택한 대로 정의합니다.

p208

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있다. 이론 학문이다 보니 따분하고 지겹고, 비슷한 말 같은데 서로 다르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무엇때문에 그렇게 강렬하게 글을 쓰고 토론하고 하는가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 그런데 살면서 한번씩 생각에 빠지게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란 원론적인 질문을 하게 되면 철학이라는 학문이 궁금했다. 알고 싶어졌다. 그런데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 도서관에서 철학 관련 도서들을 살펴보면, 책의 두께와 양에서 지레 겁을 먹게 되곤 했다. 게다가 내용은 이해의 수준을 요구하기에 한 장 넘기기가 어려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과 장면들로 철학을 이야기 하고 있기에 이해가 쉽다는 것이다. 주토피아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이다. 지금도 한번씩 보곤 한다. 가젤의 노래도 좋고, 내용도 좋다. 토끼 주디의 꿈을 향한 노력과 유토피아 같은 주토피아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흥미진진하다.

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장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로 설명을 하고 있다. 우리를 특징짓는 생물학적·사회적·심리적 조건인 '상황'이 있고 이 상황에 우리는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는 한계를 설정하거나 수단으로 만드는 선택을 하고 우리가 부여한 의미만 의미가 있다.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를 정의하는 유일한 주인의 책임을 가진다. 이것이 실존인데, 주디가 그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며 나아가는 것과 맞물려 실존이라는 의미가 어떤것인지 느낄 수 있다. 사르트르에 의하면 우리는 스스로 우리가 선택한 대로 정의한다. 자신을 어떻게 선택하여 정의할 것인가? 단순히 존재할 것인가 아니면 실존하기 위해 시도할 것인가. 선택은 우리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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