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100년전 서울 사진 같은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달라 졌는지 시각적으로 드러나 비교가 된다. 단순히 흑백과 칼라의 변화가 아니라 입고 있는 옷의 모양,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 건물들, 여러가지가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살기 좋은 현대에 태어난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여성으로 살아가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것 같다. 어르신들이야 세상 좋아졌다고 말씀하시지만, 기기 문명의 발전 외에 여성이기에 하고 있는 역할들에서는 그리 자유로운 사람들은 많지 않은듯 보인다. 저자는 '자녀와 남편과 사회의 영원한 양육자로서 모든 본능이 이들에게 베풀 것을 요구한다'(p51) 고 한다. 지금도 능력 있는 여성을 요구하면서 이와 같은 양육자로서의 여성은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 여성으로 여전히 베풀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는데, 솔직히 거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저자가 살았던 시대의 여성들은 가정에서의 너무나 다양한 역할을 해내야 했다. 그러면서 내면을 채워줄 창조적인 시간, 자기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홀로 잠시라도 자신의 내면에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전보다 더 복잡하고 바쁘고 많은 것들을 해내는 요즘에는 더욱 최소 몇 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 내 중심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처럼 바닷가에 오롯히 홀로 있으며 사색과 글로 자기 삶의 중심을 지키는 시간을 갖기는... 정말 원하나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이렇게 책을 읽으며 잠시라도 나에게 집중하며 사색을 한다. 혼자만의 자리로, 고요한 고독으로 들어가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