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의 글을 읽으면 마치 내가 소로와 같은 곳에 있어서 소로가 보고 느끼는 것을 같이 보고 느끼는 듯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내가 감수성이나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소로의 글에서 느껴지는 그 담백한 언어라니!
우리 동네에도 수백 년 된 나무가 있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데, 한여름이 되면 뜨꺼운 태양과 상관없이 그 나무 아래가 제일 시원하다. 그 나무 아래에 앉아 이 나무가 살아온 세월을 떠올려보면 현재의 나라는 존재가 다르게 느껴진다. 여러 생각으로 마음과 몸이 복잡했던 요즘, 소로의 글을 읽으며 다시 그 나무 아래에서 쉬던 순간이 떠올랐다. 짙푸른 초록의 나무들, 나무 어딘가에 앉아 지저귀던 새소리와 나뭇잎을 지나던 바람소리... 시간의 흐름을 잊을수밖에 없었던 자연의 느낌.
소로의 글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가슴이 뛴다. 자연을 느껴봐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