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생각과 행동은 타인을 향해 나아간다. 나 자신에게 보다 타인에게 더 친절하다. 그 타인이 가족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을 때는 그에 대한 반응이 더 강조되는것 같다. 다른이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것은 산속에 혼자 들어가 살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모습일 것 같다. 그런데, 그것에 집중되어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싶다. 자신이 스스로에게 요구하고 있는 모습은 어떤지, 나와 연결된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살펴봐야 할 때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연습하기>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하나씩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고 생각해보고 하는 과정들이 나에게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연습하기의 질문은 간단한데, 막상 떠올리고 생각하고 적어나가는 과정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때로는 생각이 전혀 나지 않을 때도 있었고, 책 속의 사례를 읽는순간 떠오리기도 했었다. 그래도 그냥 '그래, 이런 것들이 있었지.'라고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유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남는것들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눌때가 있었는데, 그 지인의 말 속에서 지나친 죄책감을 느낄 수 있었고, 그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책은 우리에게 좋은 스승이 된다는데, 직접적으로 경험한것 같았다. 저자의 다른 책 [나의 수치심에게]도 어떤 이야기들로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