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2014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교보생명.시니어파트너즈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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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살과 20살, 25살과 27살은 철저히 구분된다. 고등학교 3학년과 대학교 1학년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하지만 59세와 60세는 잘 구분되지 않고 그저 50대 또는 60대, 심지어는 ‘나이 든’, ‘늙은’ 등의 말로 뭉뚱그려 표현된다. 그러고 보면 인생의 스펙트럼은 젊은 시절에만 촘촘한 듯하다. 빨강, 노랑 따위로 화려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채도를 잃은 채로 지속되듯 느껴지는 것이 노년의 일반적 이미지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노년’도 엄연한 인생의 한 구간이며,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은퇴 후는 막연한 두려움이다. 학업, 취업, 가족 부양 등의 각종 사회적 요구에서 벗어나는 순간 아무것도 요구받지 않는 우리들이 스스로 채워나가야 할 죽음 전까지의 몇 십 년은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가장 막막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지의 시간이 오히려 설렘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 충분한 준비와 실천을 바탕으로 ‘맞이하는’ 은퇴는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이다.


  책은 경제, 건강, 생활 면 등 다각도적인 방면에서 챙겨야 할 은퇴 이후의 삶을 제시한다. 그중에 경제면을 보면 지금부터 시작 할 수 있는 노후 설계 방법을 알 수 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노후의 경제적 설계가 단계적이고 치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제시된 여러 키포인트 중 인상 깊었던 두 가지는 자녀의 독립을 지금부터 준비할 것과 부동산 대비 금융자산 비율을 높이는 것이었다. 자녀의 교육에 과잉 투자하는 것은 결국 자녀에게 부모 부양을 부담시키는 것과 별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자녀의 교육에 대한 과잉투자보다는 본인의 노후 대비에 투자하는 것이 자녀들에게도 나은 선택이라는 이야기인데, 자녀를 대학 입학과 함께 독립시키라는 것은 조금 비현실적인 충고일 지라도 그 핵심 논지에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부동산 대비 금융자산 비율을 1:1정도로 유지하라는 것은 부동산이 이름 그대로 ‘움직여 옮길 수 없는 재산’이라는 점을 재차 일깨워주는 부분이라 상당히 도움 되는 조언이다. 집을 단순 거주가 아닌 소유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중장년층에게 이 조언이 당장 와 닿지는 않겠으나, 현재 경직된 부동산 시장의 실태를 모른 채 갖고 있는 집만 믿고 금융자산 확보에 소홀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일 것이다. 또한 현재 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을 통해 단순 원금 유지뿐만이 아닌 어느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한 일부 리스크를 두는 투자의 중요성을 밝힌 점도 큰 도움이 되었다.


  경제 파트에서 소개된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한 은퇴에 대한 미화를 통한 독자 부추기기와는 거리가 있다. 대신 책은 실제 은퇴를 앞둔 예비 시니어들에게 큰 기대를 버리고 가능한 한도 내에서 도전할 것을 권고한다. 취미 활동만 하더라도 경제적 대비와 마찬가지로 지금부터 꾸준히 준비하고 쌓아가야 하는 것임을 책은 강조한다. 제목처럼 시니어를 위한 ‘리포트’인 것이다. 현재 은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예비 시니어들과 언젠간 시니어가 될 모든 이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제시된 예시들이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라 노후 대비도 역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안정성을 가진 이들의 고민거리인가 하는 약간의 허무함도 불러일으키지만 현재도 살기 어려운 이들의 노후를 설계할 방법을 제시하라 하는 것은 또 전문가들에게 너무 어려운 과제를 주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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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지속의 법칙 창비청소년문고 11
설흔 지음 / 창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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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우정에 관한 글을 썼다.1장에는 서로 모르던 사이에서 서로 인연을 갖게 되는 과정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첫번째 방법은 '불쑥 찾아가기였다.이 1장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지금 딱 시기가 이제 서로 같은 고등학교에서 벗어나 자신이 갈길을 서로 가는 때라서 여기서도 말했듯이 난 나름대로 친구가 많고 모두 친하다고 느꼈었다.하지만 막상 핸드폰을 켜서 연락할 사람들을 찾아보면 이 친구는 이래서 안되고 나랑 친하지만 서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서 약속을 잡지 못하고 이 친구는 이렇게 따지다보니 문득 나에게 진정한 친구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를 위해서 시간을 빼줄수 있을 만큼 그정도로 친한 친구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친구를 사귈때 이렇다고 가리지 않고 모든 부류의 친구들을 사귀는편이였다.그렇기 때문에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다니는 무리는 있었기 때문에 아예 없지는 않았다.지금 같이 다니는 친구들은 설명했듯이 불쑥 찾아가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예고없이 친구가 있는 곳으로 불쑥 찾아가서 같이 놀기도 하고 시간을 따로 잡지 않아도 필요할 때면 항상 같이 있어주는 그런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2장의 우정의 법칙은 바로 '소중한 것은 아낌없이 내주자'였다. 사람이란게 자기 이익을 따지게 될 수 밖에 없는데 그렇지만 가족에게도 이익을 따지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정도로 친한 것이 진정한 친구인 것 같다.하지만 이정도로의 친구를 사귀기가 마냥쉬운것만은 아닐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이러한 신뢰가 이루어지려면 큰 노력과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게다가 요즘 사회는 서로 속고 속이며 지내는 이익관계로만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런 친구를 만들었다면 정말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3장은 '잘못을 인정하자'이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이 잘못한 것은 없는지 한번 되돌아보라는 것이다.대부분 사람들이 남 탓하기 좋아하고 정작 자신의 잘못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전혀 좋은 것이 아니다.내가 생각하기에 친할수록 그 사람의 단점을 말해주기가 쉽지않을 것 같다. 내가 말함을 인해 우리사이가 혹시 멀어지진 않을 까 걱정도 들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친구를 위한다면 달콤한 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쓴소리도 할 땐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쓴소리를 함으로그 사이가 멀어진다면 어떻게 그 사이가 진정 좋은 사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순간에는서운하고 섭섭한 감정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 이다. 하지만 그 친구가 날 위하는 쓴 소리니까 더욱 고마워하게 되지 않을까?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면 어떻게 누가 그런충고를 해줄까라는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서평은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아들의 서평인데 평소에 친구를 좋아하고 많은 아들이 친구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제가 권한 책입니다.사실 요즘 아이들이 잠자는 시간을 빼면 디지털기기와 한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가깝다보니 책은 거의 안보는 것이 안타까워 조금이나마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자신과 밀접한 또는 흥미있는 주제를 생각하다보니 '친구'라는 주제의 책이라면 좋지않을까라는 생각에 서평신청을 했고 읽어보라고 한건데 아들이 생각보다는 친구에 대해 나름 기준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저의 서평이 아니라 아들의 서평을 올린 것은 자신의 서평이 그대로 어디엔가 공개적으로 올라간다는 사실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활동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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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다는 것 - 가족상담 전문가가 알려주는 연애와 결혼의 기술
박미령 지음 / 북에너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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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다는 것은 가족상담전문가인 저자의 말처럼 한마디로 또 다른 '인간관계의 냉혹한 현실'일 뿐이다.자기 자신의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희생하고 참아야하는 냉혹한 현실말이다.결혼적령기에 있는 남녀에게는 결혼을 하기전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고 결혼상대를  고를 때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들을 2장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고 3장에서6장까지는 실질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들에게 결혼 생활에서는 어떤 요령들이 필요한지 또한 어떤 과정들을 거치게 되고, 그 과정마다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저자가 지금까지 상담해 온 사례들과 전문가의 이론적인 부분들을 접목하여 결혼 생활 역시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노력들을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니 부부라는 이유만으로 '이해 해 주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고, 지금도 여전히 상대를 배려하기보다는 상대가 내게 맞추어주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가득했음을 돌아보게 된다.책의 사례처럼 남편이 미워서 밥을 차려주기 싫은 아내와 그 아내의 행동으로 아내가 미운 남편은 늦게 귀가하는 것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벌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시간이 흘러 서로가 상대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무관심하게 되는 서로에게 '투명인간'이 되어갈 수 밖에 없는 부부의 모습과 다만 서로가 공간만을 잠시 공유하는 무미건조한 사이가 되는 수순을 밟게 되는 불행한 결혼생활의 과정이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다. 어쩌면 어느 부부에게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현실이긴 하지만 현명한 대처가 없다면 이혼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평범한 부부가 일상적으로 다툴 때 흔히 말하는 '솔직히 말해서'라는 말은 나 자신도 자주 애용하는 말이다.그 상황에서의 솔직함이란 저자의 지적대로 내 자신의 분노나 불만을 터트리는 신호탄에 불과하고 지금까지의 내 인내심을 알아달라는 비난 섞인 투정에 불과한 말은 아니었나를 생각해 보게 된다.시시때때로 서로에게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쑥쓰러워 표현하지 못하면서 정작 비난어린 말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는 모습,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막막함이나 서운함을 느끼는 아내와 아내의 이야기에는 무조건 잔소리나 바가지로 인식해버리기 때문에 애초에 귀를 닫아버리는 남편들의 모습,서로의 말을 경청하지 못해 생긴 오해로 말미암아 점점 멀어지고 서로에게 지쳐가는 부부들의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결혼한 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내 진심은 이게 아닌데' 라는 마음으로 대화를 하려고 하지만 자꾸만 어긋나는 끝없는 평행선 같은 모습에 지쳐 포기하게 되는 너무나 평범하지만 위태로운 부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인관계의 소중함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남과의 관계에 대해 민감하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들을 한다. 그러나 정작 가까운 가족관계나 부부관계에서는 막연한 마음으로, 또는 편한 생각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게 사실이다.이 책은 결혼은 앞둔 남녀 또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라면 누구나 꼭 한번쯤은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행복한 결혼생활이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내 뿐만 아니라 남편들 역시 꼭 같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결혼을 앞 둔 남녀에게는 결혼은 마냥 행복하기만 하거나 결코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많은 난관이 있고 그것을 지혜롭게 이겨내려는 마음가짐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수임을 알게 될 것 같고,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에게는 왜 서로의 진심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불행한 현실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답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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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습관이다 - 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힘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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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무언가에 쫓기듯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불안'과 '우울'이라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져왔는지도 모른다.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힐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저자는 정신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우리가 평소에 느끼는 일관된 감정들이나 어떤 상황에 일관되게 반응하는 모습들이나 패턴들은 우리 뇌에 형성된 '감정적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뇌 자체는 우리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의 기준이 아닌 평소에 '익숙했던 감정'에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늘 불행한 감정에 익숙한 사람들은 오히려 행복할 때 더 불안해하고, 늘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불행함 속에서도 행복한 감정들을 유지할 수가 있다고 한다.익히 습관 자체가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감정 자체도 습관이라는 말은 좀 의아하기도 했지만 저자의 책을 읽다보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끄덕임과 한편으로는 감정도 행동처럼 습관 들이기 나름이라는 저자의 결론에 안도감을 느껴본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에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있는데 '도파민'은 쉽게 말해 크고 자극적인 일들로 인해 분비되는 것으로 강한 쾌감과 흥분을 주고, '세로토닌'은 소소한 것들로 인해 느끼는 일상적인 만족이나 행복한 감정들을 느낄 때 분비되는 것이라고 한다.'도파민'으로 인한 강한 쾌감에만 길들여진 사람들은 그만큼 작은 일상에서 느껴지는 자잘한 것에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되고, 우리의 뇌 역시 강한 자극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더 큰 자극들을 원하게 되고 자신의 '감정습관'대로 그 자극들이 유지되지 않을 때는 급속도로 우울해지거나 불행하다는 감정들에 휩싸이게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저자는 '대인관계습관'을 세가지 스타일로 나누고 있는데 하나는 '친밀감 폭식형'으로 끊임없이 상대에게 관심과 친밀감을 원하는 사람들을 말하고, 둘은 '친밀감 포기형'으로 과거에 대인관계에서 실패한 트라우마로 대인관계 자체에 기대를 하지 않는 형을 말한다. 나머지는 '친밀감 거식형'으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친밀 욕구 자체를 부정하고, 다른 사람들을 거부하는 형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처럼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대인관계 역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사람에게 이끌리게 되고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비슷한 상처들로 인한 악순환을 반복한다고 한다.저자는 자신의 대인관계습관을 파악해보고 스타일별로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고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몸의 건강을 중요시했던 웰빙에서 마음의 치유를 뜻하는 힐링의 시대에 '감정은 습관이다'라는 책은 우리에게 잠시나마 우리의 감정을 어루만지고 돌아볼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선사해 줄 것 같다.저자의 말처럼 현대인에겐 너무나 '익숙한 불행','낮선 행복'이라는 감정이 이 책으로 인해 '익숙한 행복','낮선 불행'이 될 것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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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 다투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32가지 대화의 기술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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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을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자신 역시 말을 잘 하기를 바라는 맘은 한결같을 것이다.나 역시 대인관계를 하면서 말을 잘 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 말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오해만 말아주길 바라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한때는 청와대 스피치 라이터로 일했고 지금은 커뮤티케이션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책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요즘 방송에 자주 나오는 돌직구 화법을 비롯하여 변화구 화법,패대기 화법,스몰토크와 빅토크,리액션,뒷담화 등 기타 말!말!말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양하고 구체적인 관점에서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흥미롭게 들려주고 있다.저자가 말한 화법을 기준으로 볼 때 지금까지의 내 말투를 돌아보니 스스로를 좌초시키는 '패대기 화법'이나 무엇이나 에둘러말하지 않고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똑 부러지게 말하는 '돌직구 화법'을 많이 구사했음을 한번 더 실감하게 되었다.그러나 지금껏 내 나름 '돌직구 화법'이 당사자의 뒷통수를 치지않고 본인에게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뒷말이 생기지않고, 오해의 소지가 없는 순기능의 측면만을 생각했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한편으로 생각하면 가장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상대방에게는 모멸감이나 반감을 일으킬 수 있는 단점을 간과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나 역시 사람들을 대할 때 너무 똑 부러지고 확실한 사람보다는 좀 인간적인 또는 허술해보이거나 부드러운 또는 에둘러 말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  나 자신 스스로에게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아는 척 했지만 막상 실생활에서는 '역지사지'라는 말을 실천하지 못했음을 시인할 수 밖에 없다.


  우린 낯선 사람과 처음 만날 때 또는 늘 만나는 동료나 직장상사와 단 둘이 있게 되면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 말문이 막히고 답답한 경험을 가끔 하게 된다.이 때에 적절한 대화법인 스몰토크가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하는 빅토크를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어쩌면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자하는 것은 좋은 관계를 맺기위해서는 어떤 화려한 기교보다는 평소에 늘 소소한 관심이나 이야기들로 상대와의 관계가 원활해야함이 전제되어야한다는 것이리라.


  '액션'과 '리액션'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늘 액션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 같다. 나 역시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근사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고, 지금도 말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다른 면으로 본다면 '액션'을 했을 때에  자신이 능동적인 주체가 된 느낌이 강하기 때문은 아닐까.그에 비해 리액션은 자신이 조연이거나 소극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좋아하고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액션'이 잘 되지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붓게 되고, 때로는 좌절감이나 패배의식에 시달리게 되는 것 같다.그러나 저자는 적절한 리액션이야말로 상대방에게 편안함과 호감을 주는 동시에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피해갈 수 없는' 뒷담화' 늘 불편한 마음 가득하다.상대의 말에 맞장구를 치자니 썩 내키지 않고 가만히 있자니 상대가 기분 나빠하기 때문이다.이때에는 뒷담화하는 '상대방의 의도'를 잘 파악하여 그의 마음을 헤아리는 말들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한다.도마위에 오른 대상에게도 해를 주지않고, 뒷담화하는 이의 마음을 헤아림으로 그를 서운하게 하지도 않는 방법. 물론 일상에서 요령있게 말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좋은 방법이긴 한 것 같다.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뒷담화에 어쩔 수 없이 맞장구를 쳐서, 때로는 도마위에 오른 대상을 옹호하는 말을 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늘 할 수밖에 없고 해야하는 말 그러나 일상에서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하면서 오해도 많고 탈도 많다.어쩌면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해서 상대의 호감을 사고 상대방를 설득할 수 있을지만 고민해서 더 힘든 것은 아니였는지 라는 생각을 해 본다.저자는 말을 잘하는 방법이나 기술보다는 말을 할 때 자신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사례마다 좋은 예와 나쁜 예를 들어 놓았기 때문에 그 예를 보기전에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해 보는 과정도 잠시나마 자신의 언품을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답을 할 때마다 전형적인 나쁜 예에 속하거나 겨우 평균에 해당하는 답변을 해 보지만 잠깐이나마 '역지사지'란 말을 되새김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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