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선배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21가지 비밀
김대원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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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자라는 직업 덕분에  우리 사회에서 소위 자기분야에서 누구나 이름만 말하면 알 수 있는 상위 1%의 사람들은 만나 그들의 성공 뒤에 숨어있는 노하우를 종합분석하여 낸 직장생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직장생활이 어렵고 힘든 이유는 일의 문제가 아닌 사람과의 관계임을 누구나 공감하고 그때그때 달라지기 때문에 어떠한 기본적인 자신만의 전략 또는 철칙이 필요한 것 같다.


  누구나 처음에는 부푼 포부를 안고 일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지만  어느 순간엔가 잘나가는 누구의 줄에 섰느냐 또는 일을 잘하는 능력 보다는 윗사람의 비위를 잘 맞추고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우유부단하게 일을 하고 사람을 대하는  사람이 성격 좋다는 이유로 인정 받을 때, 그런 무리들을 경멸하면서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내 모습에서 그들의 모습이 언뜻 비칠 때, 무언가 이대로 주저앉기에는 미련이 남아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지만 모험을 하기에는 지금의 자리에 머물고 싶은 안일함의 발목에 잡힌 자신의 현재가 너무 한심스러울 때 이 책을 본다면 많은 위로와 자신에게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화학적 결합이 맞지 않으면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P31


  지금까지 까칠하다는 말은 듣지 말아야 하기에 또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많기 때문에 또는 내가 최선을 다하면 그도 나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나와는 소위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나름의 노력을 했던 것 같다.그러나 이 책에서는 명쾌하게도 잘 보이려고 애써 노력하지 말고 관계에 자신이 없을 때는 과감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데 중점을 두라고 한다.일에는 자신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데는 서툴기만 한 내게 딱 맞는 처방전 같은 느낌이다.담담히 예의를 갖추는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라는 것이다.어쩌면 지금까지 모든 사람과 원만히 잘 지내려고만 했기에 더 나 자신에게 혹독한 질책을 하고 관계에서 자신이 없었던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코드가 맞는 사람에게 굳이 맞출 필요가 없어도 최소한의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나와는 다른 행성에서 살다 온 사람처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이해불가인 사람들에게 나를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하다보니 스스로에게 더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던 것 같다.담담히 담백한 예의를 갖추면서 그들을 향한 기대치를 버리는 것이다.


  직장에서 흔히 겪는 서로의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이나 다른 사람과의 논쟁에 휘말렸을 때,자신의 약점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놀려고 할 때,퇴사하면서 마무리는 왜 잘해야 하는지,조직 내 깐족거리는 사람들을 대하는 법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직장인이면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불편한 진실들을 무조건 내가 잘하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닐 때는 과감히 다른 것에 집중하는 방법도 현명한 것임을 말해 주고 있어 좋았다.어쩌면 실패 후의 뒷모습 때문에 더욱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함에 늘 망설였던 우리에게 정말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꼭 집어서 지적하면서 실패의 모습을 두려워하지말고 담담히 바라볼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권유하고 있다.어쩌면 관계의 문제는 우리가 너무 잘하고자 집착함으로 더욱더 힘들어지고 틀어지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에 이르러 본다.지금까지 읽은 직장생활의 조언이나 전략과는 다른 담백하고 담담히 조금은 거리를 두고 감성적인 기대치를 버리라는 말은 내게 이를 수 없는 직장의 신이라는 경지보다는 현실적으로 와 닿는 조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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